7년새 60대 업주 88% 증가… 절반 5년 내 문 닫아

청주 도심에서 핫플레이스로 높은 인기를 누렸던 일부 상권이 유동인구 감소와 경기침체 등으로 호황은 오래 가지 못했다. 왼쪽부터 청주 용암광장주변·성안길·산남동 상가. / 김용수
청주 도심에서 핫플레이스로 높은 인기를 누렸던 용암광장주변·성안길·산남동 상가 모습. /중부매일DB

[중부매일 박건영 기자] 충청지역 소상공인들이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지방통계청이 29일 발표한 '통계로 보는 충청지역 소상공인 변화'에 따르면 2019년 충청지역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58만4천213개로 전국 사업체 수(572만579개)의 10.2%를 차지했다.

2012년(46만5천709개) 충청지역 사업체 수 대비 25.4% 증가한 수치다.

이중 충남이 22만6천797개의 사업체를 보유하면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충북(17만2천290개), 대전(15만4천682개), 세종(3만444개)이 이었다.

업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을 하는 사업체가 21.7%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업은 21.1%로 두 번째로 많은 수치를 보였지만 2012년 대비 41.4% 늘어나면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충북·충남·대전에서는 도매 및 소매업종의 사업체가 가장 많았고, 세종은 부동산업이 사업체 비중의 절반에 가까운 42.3%로 나타났다.

도매 및 소매업종의 사업체가 가장 많았던 만큼 폐업도 가장 많았다.

2019년 충청지역 소상공인 대표자 성별 비중은 남성이 58.9%, 여성이 41.1%로 남성이 더 많았다.

하지만 2012년 대비 증가율은 여성이 29.9%로 남성 22.7%보다 높았고 특히 세종의 여성 비중이 47.4%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남성 대표자 중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 84.6%가, 여성 대표자 중 숙박 및 음식점업에 63.3%가 가장 많이 종사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9년 충청지역 소상공인 대표자 연령 비중은 50대가 31.8%, 60대 이상은 29.3%, 40대 24.5% 순으로 높았다.

2012년 대비 2019년 증가율은 60대 이상이 88.1%가 증가하면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대전과 충북의 30대·40대 대표자 사업체 수는 2019년 들어 오히려 감소했다.

코로나19 이전 충청지역 소상공인들의 변천사 통계. (자료 출처 통계청)
코로나19 이전 충청지역 소상공인들의 변천사 통계. (자료 출처 통계청)

40대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50대는 건설업, 60대 이상은 부동산업에 가장 많이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미만으로 사업체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이 49.5%로 절반 정도를 차지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매출액도 2천만원 미만인 사업체가 32.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세종의 사업체 중 2천만원 미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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