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계, 정진석·이종배 정도… 확대 여부 관심
충청대망론 주자 인식되면 지역 반향 커질 듯

윤석열 전 검찰총장(앞줄 가운데)이 지난 6월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국민의힘 정진석(윤 전 총장 오른쪽)·이종배(윤 전 총장과 정 의원 사이 뒷줄) 의원등과 함께 지지자들 앞에 서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앞줄 가운데)이 지난 6월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국민의힘 정진석(윤 전 총장 오른쪽)·이종배(윤 전 총장과 정 의원 사이 뒷줄) 의원등과 함께 지지자들 앞에 서고 있다./연합뉴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청연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30일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충청권에서 친윤석열계(친윤계) 세력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겉으로 드러난 충청권 친윤계는 5선 정진석(공주부여청양)·3선 이종배(충주) 의원 정도다.

이들은 지난 6월 29일 윤 전 총장이 대권 도전을 선언한 출정식에 참석했었다.

정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입당한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더 큰 대한민국으로 가는 정권교체의 큰 길이 열렸다"며 환영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은 새로운 시대와 변혁을 바라는 국민의 요청에 대한 적극적인 화답"이라면서 "오늘 윤 총장의 입당으로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슈퍼경선'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제 통합의 열차가 대한민국에 힘찬 기적을 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대동단결해 정권교체의 염원을 기필코 실현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이번 주 국민의힘 인사들과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우선 2일 이준석 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하는 입당 환영식에 참석해 지도부와 공식적으로 인사를 나눈 뒤 입당 후 첫 당내 공식 행보로 초선모임 '명벌허전보수다'에서 강연한다.

현역 의원 103명 가운데 가장 큰 비중(57명·55%)을 차지하는 초선들과 먼저 접촉면을 넓혀 당내 지지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포석이다.

재선, 3선 이상 의원들과도 간담회 등을 통해 스킨십을 늘려갈 예정이다.

윤 전 총장은 이처럼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를 앞두고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부각하며 당내 기반을 다지면서 현역 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의 지지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가 입당하기 전부터 공개 지지를 선언한 당내 의원들이 적지 않은 만큼, 이번 입당을 계기로 친윤계 세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 전 총장 측은 지지 현역 의원들이 윤 전 총장 대선 캠프에서 직책을 맡을 수 있게 돼 캠프 규모가 점차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윤 전 총장이 지난 6월 30일 국회 기자실을 방문해 "제 피(뿌리)는 충남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바 있어 충남권 의원의 입장이 관심사다.

4선 홍문표(예산·홍성)·재선 성일종(서산·태안) 의원은 윤 전 총장에 대해 호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4선 이명수 의원(아산 갑)은 지난달 31일 충남도당위원장에 선출됐고, 3선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은 그동안 대표적 친박계(친박근혜계) 의원으로 꼽혀왔다.

충북에서는 초선 엄태영 의원(제천·단양)이 일찌감치 원희룡 제주지사 지지에 나섰다.

지역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향후 충청대망론 주자로 인식되면 지역에서의 반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두 차례 컷오프를 통해 8강과 4강을 차례로 가리고, 오는 11월 9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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