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달걀 담으니 3만원 '훌쩍'… "장보기 겁난다"
수박·달걀 담으니 3만원 '훌쩍'… "장보기 겁난다"
  • 이완종 기자
  • 승인 2021.08.02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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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생산량 감소… 농축산물 가격↑
채소류·닭고기값도 모수 치솟아
주부 "체감물가 말 못할 정도로 높아"
수박 가격이 평년보다 크게 오른 2일 청주시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열린 경매에서 좋은 수박을 낙찰받으려는 상인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김명년
수박 가격이 평년보다 크게 오른 2일 청주시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열린 경매에서 좋은 수박을 낙찰받으려는 상인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예년보다 빨라진 폭염으로 수박, 상추, 닭 등 일부 농축산물의 가격상승이 예사롭지 않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30일 기준 청주육거리시장에서 판매중인 수박(상품)의 평균 가격은 2만2천600원으로 조사됐다.

불과 1개월전 수박가격(1만9천300원) 보다 3천300원 오른 셈이다.

수박 가격이 평년보다 크게 오른 2일 청주시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열린 경매에서 좋은 수박을 낙찰받으려는 상인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김명년
수박 가격이 평년보다 크게 오른 2일 청주시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열린 경매에서 좋은 수박을 낙찰받으려는 상인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김명년

여름 제철 과일인 수박의 경우 상품 기준 이 기간 1만7천원대의 가격을 형성해왔다.

지난해 역시 1만8천740원으로 소폭 인상됐으나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했다.

청주육거리시장에서 판매중인 수박의 기간별 평균 가격 비교 그래프. (단위 : 원)
청주육거리시장에서 판매중인 수박의 기간별 평균 가격 비교 그래프. (단위 : 원)

수박의 경우 밤 기온이 20도 내외를 유지해야 잘 자란다. 그러나 최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밤 기온이 평년보다 크게 높아졌고, 수박의 생육상태가 좋지 못해 가격이 급등했다.

상추 역시 폭염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에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청주육거리시장에서 판매중인 적상추(상품) 100g 가격은 1천330원으로 지난달(830원) 대비 500원 인상됐다.

청주육거리시장에서 판매중인 적상추와 청상추의 기간별 평균 가격 비교 그래프. (단위 : 원)
청주육거리시장에서 판매중인 적상추와 청상추의 기간별 평균 가격 비교 그래프. (단위 : 원)

청상추(상품·100g )도 830원으로 250원 가격이 상승했다.

엽채류에 속하는 사추의 경우 햇빛에 취약하다. 연일 지속되고 있는 폭염에 잎끝이 타고 상처가 나면서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연일 상승중이다.

농산물 가격 뿐만 아니라 축산물 역시 폭염에 따라 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복더위의 마지막인 말복(8월 10일)을 앞두고 닭고기 가격도 올랐다.

육거리시장에 판매중이 닭고기(도계) 1㎏의 가격은 5천830원으로 지난달 같은기간(5천660원) 대비 170원올랐다.

여기에는 충북도내 양계농장의 닭들이 무더위를 견디지 못해 폐사했기 때문이다.

2020년과 2021년 충북지역 폐사한 닭 개체수 비교 그래프. (단위 : 마리)
2020년과 2021년 충북지역 폐사한 닭 개체수 비교 그래프. (단위 : 마리)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폭염으로 폐사한 닭은 1만7천248마리에 달했다. 이는 비교적 덜했던 지난해 폐사 가축 수(5천201마리)를 3배 이상 크게 웃도는 규모다.

더구나 닭들의 집단 폐사로 달걀 가격 역시 안정화되지 못하고 있다.

청주육거리시장에서 판매중인 닭고기와 달걀 한 판의 기간별 평균 가격 비교 그래프. (단위 : 원)
청주육거리시장에서 판매중인 닭고기와 달걀 한 판의 기간별 평균 가격 비교 그래프. (단위 : 원)

달걀(특란) 한판의 청주육거리시장 판매가격은 8천460원으로 1년전(4천420원) 보다 두배 가까이 뛴 상태다.

지난해 말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진 이후 산란계가 대거 살처분 되면서 가격이 높게 뛴 달걀가격은 여름철 폭염에 따른 폐사로 이어지면서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가정주부 A(51·청주시 청원구)씨는 "안정되지 않은 장바구니 물가에 마트나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는 것이 두려울 정도"라며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서민들의 체감물가는 말도 못할 정도로 높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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