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합격자 전원 보건소 이력자··· 의혹일자 면접관 변경

【중부매일 오광연기자】보령시 보건소가 한시인력을 뽑으면서 합격자를 미리 정해 놓고 공개경쟁 과정으로 포장해 이들을 채용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보건소가 공고를 통해 채용된 인원 4명 중, 3명이 지난 6월 30일 퇴직을 앞둔 보건소 보건담당 공무원과 합격자 1명은 지난해 12월 보건소 퇴직 공무원으로 선발됐기 때문에 '짜고친 고스톱'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채용공고를 보면 면접점수 60점, 서류점수 40점으로 정하고, 서류점수 기준에 보건기관 경력은 20점 · 의료기간 등의 경력은 10점으로 정해 보건소 근무자에게 훨씬 높은 배점을 줬다는 주장이다.

또한 면접관이 당초 4명중 3명은 보건소 과장 및 팀장과 외부인사 1명으로 구성됐었으나 6월17일 1차 서류전형을 앞 둔 6월14일에는 '채용면접변경계획'을 통해 면접일정과 면접관이 4명에서 3명으로 변경하고, 보건소 팀장 1명과 외부인사 2명으로 만 했다.

이같은 결정에는 채용기간 중 과정을 염려하는 주변의 끊임 없는 의혹을 염두에 둔 변경이라는 의심에 보건소는 '심사 공정성을 위한 면접 회피로 인한 교체'라는 입장을 내놨다.

보건소 채용계획에 지원을 포기했던 A씨(40, 대천동)는 "서류를 제출하려다 왠지 안 될 것 같아서 포기했다" 면서 "들러리 서는 기분이 확 들었다"고 말했다.

시민 B씨(50, 대천동)는 "물론 한시인력 모집이라도 공고를 냈으면 형평에 맞는 안을 세웠어야 맞다" 면서 "묵시적으로 정함이 있는 공고였다면 지원했다 불합격 받은 지원자는 상대적 박탈감이 크겠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와관련 보건소 담당자는 "이러한 의혹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면접관을 보건소에선 팀장 1명으로 정했다" 면서 "업무의 효율성 등 채점 기준에 맞게 심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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