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주자·국회의원 등 만나 지역현안 건의

이시종 충북도지사. / 충북도 제공
이시종 충북도지사. / 충북도 제공

[중부매일 남궁형진 기자] 여름휴가 중인 이시종 지사가 대권 주자와 국회의원 등을 잇따라 만나 현안을 건의하는 등 변함없는 일중독자 모습을 보였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오는 6일까지 휴가계를 제출한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청주를 찾은 정세균 전 총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정 전 총리에게 강호축 구축 지원과 지역대표형 상원제 도입을 위한 개헌 등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리 역시 이날 충청권 관련 공약을 발표한 충청 신수도권 비전 선포식에서 "이시종 충북지사가 제창한 호남-충청-강원을 연결하는 강호축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전 총리와의 만남 뒤 이 지사는 서울 국회로 이동해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이해식 국회의원,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등을 만나 지역대표형 상원제 개헌을 건의했다.

이 지사는 오는 4일에도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지하는 우원식 국회의원 등 열린캠프 인사들과 만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도 그는 지역 현안 등에 대한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휴가 중에도 업무를 보는 이 지사의 모습은 도내 공직자들에게 낯선 모습은 아니다.

3선 도지사인 그는 임기 초 좀처럼 휴가를 가지 않아 직원들이 부담을 토로했고 이후 이 지사가 직원들에게 휴가를 독려하면서 눈치 보기가 줄었다는 게 도청 공무원들의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휴가 기간 수해를 본 북부지역을 찾아 복구작업에 열중하는 등 그의 일 중독은 유명하다.

도청 한 직원은 "적지 않은 직원들이 지사께서 휴가 중 온전히 휴식을 취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며 "휴가계획을 아예 세우지 않던 과거에 비하면 현재는 나아진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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