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 3.2%·케첩 3.1% 인상… 라면 큰폭 인상 예고
수박·상추·닭고기·달걀 등도 오름세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농축산물 부터 일부 다소비 가공식품까지 모두 가격이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체감물가가 높아지고 있다.

8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6월 기준 다소비 가공 식품 28개중 14개 품목이 가격이 올랐다.

◆서민 대표 식품 가격 오름세= 먼저 고추장(100g)의 가격은 1천347원으로 전월(1천305원) 대비 3.2% 증가했다.

또 케첩(100g)의 가격도 472원으로 3.1% 올랐으며 3개월 연속 가격이 하락한 소시지(2.0%)도 6월 들어 가격이 상승했다.

카레(1.9%), 커피믹스(1.8%), 된장(1.7%), 참기름(1.3%), 식용류(0.7%) 등의 가격도 인상됐다.

특히 이중 서민들의 대표 한끼 식사인 라면은 1개당 640원으로 인상률이 0.6%에 불과했으나 최근 원재료값과 인건비 상승 등의 이유로 가격이 크게 오를 예정이다.

농심은 신라면 등 라면 전 제품 출고가격을 평균 6.8%의 인상을 밝혔고 오뚜기 역시 이달중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6월 기준 큰 가격 인상은 없었으나 유우 역시 원유값 인상에 따라 최근 926원에서 947원으로 2.3%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간장(-2.7%)·햄(-1.8%)·스프(-1.7%) 등 10개 품목은 가격이 하락했고 설탕, 생수, 맥주 등의 가격 인상은 없었다.

◆수박·달걀 등 농축산물 가격도 '고공행진'= 더구나 예년보다 빨라진 폭염으로 농축산물 가격도 크게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청주육거리시장에서 판매중인 수박(상품)의 평균 가격은 2만2천600원으로 조사됐다.

1개월전 수박가격(1만9천300원) 보다 3천300원 오른 셈이다.

같은 기간 청주육거리시장에서 판매중인 적상추(상품) 100g 가격은 1천330원으로 지난달(830원) 대비 500원 인상됐다. 청상추(상품·100g )도 830원으로 250원 가격이 상승했다.

삼복더위의 마지막인 말복(8월 10일)을 앞두고 닭고기(도계) 1㎏의 가격도 5천830원으로 지난달 같은기간(5천660원) 대비 170원 올랐다.

달걀(특란) 한판의 판매가격 역시 8천460원으로 1년전(4천420원) 보다 두배 가까이 뛴 상태다.

가정주부 A씨(청주시 청원구)는 "가공식품 뿐만 아니라 각종 농수산물의 가격이 안정화되지 않으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무거워졌다"며 "마트나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한편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7월기준 소비자물가지수는 충북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9%, 대전은 2.8%, 충남은 3.0%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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