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호 전 당협위원장 절대 유리"

국민의힘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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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남궁형진 기자] 국민의힘 중앙당이 공모 중인 청주 서원구 조직위원장 여론조사를 진행하면서 특정 후보를 위한 불공정한 행위라는 주장이 나온다.

8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 7일부터 이틀 간 서원구 당원을 상대로 조직위원장 관련 ARS(자동응답시스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조직위원장 공모자 선호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이 전해지면서 공모에 응한 최현호 전 서원당협위원장과 신용한 서원대학교 교수, 최영준 변호사 중 최 위원장을 제외한 신 교수와 최 변호사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오랜 기간 서원구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 인지도가 적지 않고 지난해 말까지 지역 당원을 관리한 최 전 위원장이 여론조사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특히 지난달 진행한 공모에서 1월 공모 당시 명시한 '직전 당협위원장은 사퇴한 국회의원 지역구에 신청할 수 없다'는 규정을 삭제, 최 전 위원장의 응모가 가능해졌다는 점 등에서 애초부터 최 전 위원장을 염두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보내고 있다.

지난해 당협위원장 퇴출 뒤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최 전 위원장은 여론조사를 앞둔 지난 6일 당원들에게 안부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신 교수는 "선수가 심판의 룰에 따르는 것은 기본이지만 불공정한 룰이라면 문제가 있다"며 "당이 퇴출한 인물을 공모에 응하게 하고 그 사람이 관리한 당원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는 것은 달리기에서 50m 앞에서 뛰게 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최 변호사는 "당원을 상대로 한 조직위원장 여론조사 여부에 대해 듣지도 못했다"며 "당협위원장 퇴출과 조직위원장 공모 의미가 없어졌고 당이 외친 혁신과도 거리가 먼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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