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째 초강도 거리두기 불구 하루새 683명 늘어
인구 10만명당 확진률 대전 328명·충북 268명 평균↓
권덕철 장관 "8.15광복절 연휴 이동 자제" 요청

세종시청 앞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 김미정
세종시청 앞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코로나19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가 11일 2천200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월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년7개월만에 역대 최대치다. 하루새 확진자가 683명이나 급증하면서 일일 확진자 2천명 선이 무너졌다.

한달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수도권은 최고 수위인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등으로 높여 초강도 방역을 시행중임에도 불구하고 4차 대유행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양상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2천145명, 해외유입 사례 78명으로 집계됐다. 충청권에서도 대전 42명, 세종 8명, 충북 54명, 충남 84명 등 모두 188명이 추가됐다. 전날에 비해 충청권에선 27명이 더 늘었고 전국적으로는 683명이 더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확진률을 보면 전국 평균 417.15명으로, 서울이 716.83명으로 가장 높았다. 충청권은 대전 328.24명, 세종 234.94명, 충북 268.8명, 충남 264.97명으로 전국평균을 밑돌았다.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으로 119.41명으로 나타났다.

표- 지역별 확진자 현황 (자료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표- 지역별 확진자 현황 (자료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방역당국은 특히 다가오는 8월15일 광복절 연휴를 맞아 확산세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범부처 합동으로 광복절 연휴기간 '집에서 머무르기'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으로 이동·여행 자제를 요청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장관(중대본 제1차장)은 11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한달 넘게 고강도 방역 조치를 시행해 확산세를 눌러왔으나 휴가철 영향으로 지역간 이동량이 늘면서 신규 확진자가 2천200명을 넘어섰다"며 "새로운 국면, 새로운 고비에 들어서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는데 전력을 다하는 것, 백신접종률을 높이는 것으로, 두 가지가 제대로 되어야 방역과 경제·일상 모두를 지켜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 장관은 "확산세를 꺾기 위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출근하지 않고 즉시 진단검사를 받고, 휴가지를 방문한 분들은 일상 복귀 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실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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