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동아리 에너지전환 실험… 탄소 중립 '한발 더'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사)청주YWCA(회장 신영희)는 지역의 에너지전환을 꿈꾸는 지역 동아리와 함께 '마을리빙랩 발대식'을 가졌다.

청주YWCA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에너지공단의 재생에너지 지역확산을 위한 민간단체 협력사업 공모에 선정돼 에너지시민 리빙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실시된 '마을리빙랩 발대식'은 줌을 통한 온라인으로 진행해 에너지전환을 꿈꾸는 마을리빙랩 1차 기초교육을 병행했으며 8월까지 총 3번의 교육을 실시한다.

에너지전환을 꿈꾸는 마을리빙랩은 '만약 우리 동네 유휴부지에 태양광을 설치한다면 얼만큼의 에너지가 전환될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하는 생활연구소로, 시민이 직접 동아리를 꾸리고 가상햇빛발전소를 세워 에너지전환을 실험하는 마을 동아리이다.

청주YWCA는 지난해에도 한국에너지공단의 재생에너지 지역확산을 위한 민간단체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마을리빙랩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지난해 마을리빙랩은 여러 가지 환경문제에 대해 다루는 활동이었다면, 올해는 '우리동네 에너지데이터 조사'라는 명확한 주제를 가지고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발대식에는 문의면, 오창읍, 분평동에 거주하는 시민들로 이루어진 6개의 동아리가 발대식에 참여했다.

이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에너지전환의 필요성과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에 대한 중요성 인식을 기반 삼아 탄소중립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가자는 공동 목표를 가지고 각자가 마을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에너지 시민으로 거듭나는 시간을 가졌다.

에너지전환을 꿈꾼는 마을리빙랩 1차 기초교육에서 생활기술워크샵으로 만들어본 햇빛 저금통.
에너지전환을 꿈꾼는 마을리빙랩 1차 기초교육에서 생활기술워크샵으로 만들어본 햇빛 저금통.

이날 발대식 이후에는 마을기술센터 핸즈 정해원 대표와 생활기술워크샵을 진행해 햇빛저금통 실습을 통해 태양광 발전의 기초를 배워보기도 했다.

실습에 참여한 동아리 회원들은 "실생활에 사용 가능한 재생에너지를 이용해서 물품을 만들면서 에너지를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1차 교육에 이어 지난 7일 열린 에너지전환을 꿈꾸는 마을리빙랩 2차 기초교육에는 쏠라아이저, 쏠라메이트, 쏠라패밀리, 파란별지구, 문의하실래요, 선물, 그린에너자이저 등 7개의 동아리가 참여했다.

2차 교육에서는 LED 스탠드를 만들어 보며 에너지전환의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느끼는 소중한 시간을 함께했다.

쏠라아이저 회원들이 에너지전환을 꿈꾼는 마을리빙랩 2차 기초교육에서 LED스탠드를 만들어보고 있다.
쏠라아이저 회원들이 에너지전환을 꿈꾼는 마을리빙랩 2차 기초교육에서 LED스탠드를 만들어보고 있다.

동아리 회원들은 국내 전력 사용의 약 20%를 차지하는 조명 분야의 효율 향상이 왜 중요한지, 그중에서도 백열등, 형광등을 고효율 LED로 교체하는 것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이해했다.

고효율 LED 조명은 전통적인 백열전구에 비해 80%~90% 정도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며, 형광등에 비해서도 약 50%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평 선물 동아리 아이들이 LED스탠드를 완성하고 활짝 웃고 있다.
분평 선물 동아리 아이들이 LED스탠드를 완성하고 활짝 웃고 있다.

동아리 '선물'의 이한나 동아리장은 "두번의 기초교육으로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향후 동아리 모임의 활동방향을 견고히 다지는 귀한 배움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1, 2차 기초교육에 이어 오는 28일에는 3차 교육이 예정돼 있다. 현재 계획으로는 야외에서 햇빛분수를 만들어볼 예정이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교육 내용을 달라질 수 있다.

마을리빙랩 활동은 발대식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진행 되며 7~8월에는 에너지전환에 대한 기초교육, 9월에는 태양광조사방법교육을 진행해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누구나 에너지 데이터 조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청주YWCA는 올해 마을리빙랩 이외 AtoZ(아토즈)시민센터, 에너지전환에 대한 시민수용성 확보를 위한 주민인식조사 등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으로, 시민들에게 에너지전환에 대한 필요성을 대두시켜 그에 따른 인식을 고취시키고, 청주지역의 빈 옥상을 햇빛발전소로 채우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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