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완화 여파 이달 1천명 눈앞… 도 "반드시 방역 동참" 호소

22일 오후 6시께 청주 성안길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김명년
시민들로 붐비고 있는 청주시 성안길 모습. /중부매일DB

[중부매일 박재원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방역수칙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감염 확산·차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에서는 거리두기 수준이 완화됐을 경우 당월은 물론 그다음 달까지 확산세가 이어졌다.

22일 충북도가 집계한 월별 코로나 확진자 현황을 보면 2020년 2월 충북 첫 확진을 시작으로 같은 해 10월까지 매달 감염자는 한 자릿수 또는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이렇게 잠잠했던 충북이 지난해 11월 들어서는 확진자가 세 자릿수까지 늘어났고, 12월에는 826명으로 늘어 당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충북이 월별 확진자 세 자릿수로 진입한 지난해 11월 이전은 거리두기 수준이 종전 3단계 중 2단계를 유지했다.

같은 해 11월 7일 거리두기 단계가 총 3단계에서 5단계로 개편된 후 충북은 생활 속 거리두기에 해당하는 1단계를 유지했다.

그러자 그동안 두 자릿수 확진자가 11월 한 달 169명으로 늘면서 세 자릿수대로 처음 진입했다.

지역 감염 수준이 심각해지자 12월 1일에는 거리두기 수준을 1.5단계로 격상했으나 감염세가 잡히지 않자 강화된 1.5단계로 높인 뒤 같은 달 9일은 2단계, 이어 24일에는 강화된 2단계로 점차 강화했다.

전달 확산세의 영향으로 12월 한 달 동안 도내 확진자는 826명이나 발생했다. 올 들어 8월을 제외하면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어 충북은 강화된 2단계 또는 2단계 거리두기 수준을 올해 2월 중순까지 이어가다 강화된 1.5단계로 완화했다.

올 2월 중순 거리두기 수준이 1.5단계 완화되자 한 달 180명대로 감소했던 확진자는 3월 들면서 2배 이상 늘어난 446명까지 증가했고, 4월에도 423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결국 도는 4월 12일 거리두기 수준을 준 2단계로 높였고 5월에는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도 내렸다.

이렇게 방역수칙을 강화하자 확진자는 300명대로 떨어졌으나 7월 1일 4단계로 개편된 사회적적 거리두기에 따라 1단계로 완화하자 다시 확산세로 돌아섰다.

도는 7월 19일 거리두기 수준을 1단계에서 강화된 2단계로 격상했으나 종전 여파로 당시 확진자는 557명으로 늘었다.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아 7월 27일에는 3단계를 발령했고, 8월 9일에는 강화된 3단계를 시행했다.

그러나 변이 바이러스까지 덮치면서 8월 들어서 도내 코로나 확진자는 1천 명을 눈앞에 두는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불신하는 경우도 있으나 예방 차원에서는 절대 그렇지 않다"며 "상황별 거리두기 단계를 반드시 철저히 동참해 지역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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