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인문학] 허건식 WMC기획경영부장·체육학박사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온라인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다양한 테마의 가상공간에서 전세계 아바타들이 온라인세계에서 활동을 한다. 글로벌 최대 메타버스 서비스 회사중 하나는 올해 1분기 일일 활성 이용자(DAU) 수가 4천210만명이 집계되었고, 이들이 플렛폼에 머무른 시간이 97억 시간에 달할 정도다. 현실의 공간보다 가상공간에서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아지고 있다.

지난해 방탄소년단 'Dynamite' 안무 버전 뮤직비디오가 전세계 최초로 메타버스에 공개되되면서, 이 곳의 이용자가 공개되면서 전통적인 소비형태를 자극하기 시작했고, 초현실, 초실감 신산업 집중육성에 정부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7월 정부는 한국판 뉴딜 2.0 정책을 발표하면서 핵심 과제로 메타버스 등 초연결 신산업을 추가해 육성하기로 했다. 향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개방형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과 핵심 기술 개발을 종합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공·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이다. 가상과 현실이 융복합된 디지털 세계, 초월 세계를 의미한다. 최근 5G와 가상기술(AR·VR)을 토대로 여가생활과 경제활동을 하는 가상융합공간으로 부상되면서 게임이나 SNS 등 기존 가상세계 활동을 넘어 온라인 경험이 현실세계의 경제·사회·문화 활동과 연결되는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다.

앞으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메타버스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만간 '메타버스 시대'가 도래할 것을 예고하는 이런 흐름과 맞물려 스포츠와 무예도 메타버스의 열풍이 예고되고 있다.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가 개최한 세계무예마스터십의 콘텐츠를 비롯해, 오는 10월 개최될 온라인 세계무예마스터십과 WMC컨벤션, 그리고 무예포털사이트가 장기적으로는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통해 융복합 서비스를 함으로써 세계무예인들이 더욱 편리하고 다채로운 무예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건식 체육학박사·WMC기획조정팀장
허건식 체육학박사·WMC기획조정팀장

세계 각국의 메타버스 시장역시 세계 스포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술확보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이미 유네스코는 전통스포츠 및 무예를 중국의 거대 기업과 '열린 디지털 도서관(Open Digital Library)'을 개발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한 많은 국가들이 온라인 무예 게임과 각종 온라인 무예대회 및 강습회를 기획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가 종주국이라고 외쳤던 e-스포츠가 지금은 중국기업에 잠식되었듯이 이제는 우리가 만들어 놓은 국제무예사업들도 중국기업에 넘어갈 수 있다는 위기를 느끼고 있다.

충북을 거점으로 글로벌 무대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는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가 최근 국내 기업과 메타버스를 신중하게 검토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