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처럼 바다 지키는 해군 될 것"

해군 군장학생에 선발된 천안함 용사 고(故) 김태석 해군 원사의 딸 김해나 학생.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천안함 용사 고(故) 김태석 해군 원사의 딸인 우석대학교(총장 남천현) 진천캠퍼스 김해나(군사안보학과 1년) 학생이 해군 군장학생에 선발돼 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

김해나 학생은 1차 필기시험 합격 후 2차 신체검사와 면접 등을 거쳐 당당히 해군 군장학생에 선발됐다. 이달 초 김해나 학생은 공군 예비장교후보생과 해병대 군장학생에도 합격했지만, 아버지가 복무했던 해군을 선택했다.

앞으로 김해나 학생은 군 장학금을 받으며 학업을 이어갈 예정이며, 2025년 졸업 후 일정 기간의 군사 교육을 마친 뒤 해군 소위로 임관하게 된다.

2010년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던 김해나 학생은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인해 부친을 잃었다. 이후 '아버지 같은 해군 간부가 되겠다'는 목표 아래 올해 우석대학교 진천캠퍼스 군사안보학과에 입학한 김해나 학생은 주경야독으로 장교 시험 준비에 매진했다.

김해나 학생은 "학과 교수님들과 선배, 동기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 군장학생에 선발됐다"며 "아버지 이름에 먹칠하는 일이 없도록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해군에 필요한 인재가 되기 위해 자기 계발에 소홀히 하지 않고 관련 자격증과 학과 공부에 매진할 것이며, 임관 후 우리 바다를 지킴으로써 국가의 안전과 국민들의 질 높은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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