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북의원들 74명 공개… 타 후보 지지·미동의에도 포함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북지역 광역·기초의원들이 24일 충북도의회 앞에서 대선 경선 주자인 이낙연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김명년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북지역 광역·기초의원들이 24일 충북도의회 앞에서 대선 경선 주자인 이낙연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남궁형진 기자]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북 지역 광역·기초의원 일부가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하는 명단에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광역·기초의원은 24일 도의회 현관 앞에서 "국가적 과제를 수행할 적임자는 이낙연 후보라고 확신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문희 충북도의회 의장과 최충진 청주시의회 의장, 연풍희 증평군의회 의장, 장선배 도의원 등 지역 광역·기초의원 10여명이 참석했다.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74명(도의원 15명, 시·군의회 의원 59명)의 의원 명단도 공개했다.

하지만 이들 의원 중 일부는 다른 후보를 지지하거나 특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명의 도용 논란이 인다.

지역 한 기초의원은 중부매일과의 통화에서 "이 전 대표 지지 명단에 포함되는 것을 동의한 적 없고 오늘 지지 선언을 하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한 도의원은 "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의원이 명단에 있어 확인해보니 자신도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북지역 광역·기초의원들이 24일 충북도의회 앞에서 대선 경선 주자인 이낙연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김명년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북지역 광역·기초의원들이 24일 충북도의회 앞에서 대선 경선 주자인 이낙연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김명년

장선배 도의원은 "명단에 오른 의원들 모두에게 지지 여부를 확인했고 동의를 받았다"며 "본인의 상황이나 주변과의 관계 등으로 특정 후보 지지 여부를 드러내는데 조심스러워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소속 충북지역 지방의원은 112명(광역 27명, 기초 85명)이다. 이중 70여명은 이낙연 전 대표를, 20여명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10여명은 정세균 전 총리를 지지한다고 각 후보 지지 모임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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