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발병초기 300배의 바이러스 배출"
일일 확진자 2천155명닷새만에 2천명대 기록

김부겸 국무총리가 25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김부겸 국무총리가 25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델타변이로 인한 감염 확산세가 매세워지면서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10명 중 9명이 델타변이로 확인됐다. 델타변이는 특히 증상 발생 초기에 전파력이 강해 주의가 요구된다. 하루 코로나 확진자는 닷새만에 다시 2천명대로 올라섰다.

25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2천114명, 해외유입 41명 등 2천15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1천509명에서 646명이나 늘었다. 이중 충청권은 대전 64명, 세종 16명, 충북 59명, 충남 74명 등 213명으로, 전날 160명에서 53명이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최근 1주일간 국내감염 사례 2만4천 건을 분석한 결과 델타형 변이의 검출률은 89.6%로 전주대비 4.3% 증가했다. 분석결과 델타변이 환자의 경우 증상 당일에 기존 환자에 비해 약 300배 이상 바이러스 양이 많았고 4일째에 30배, 9일째에 10배 이상 등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열흘 이후에는 모두 바이러스 양이 줄어들었다.

백신 접종 차수별 델타변이 감염 예방효과. /출처: 질병관리청 '주간 건강과 질병' 제14권
백신 접종 차수별 델타변이 감염 예방효과. /출처: 질병관리청 '주간 건강과 질병' 제14권

질병관리청이 최근 발간한 '주간 건강과 질병' 제14권을 보면 델타변이는 가족 내 2차 전파율이 알파 변이 대비 1.6배 높고, 격리후 최초 양성 시까지의 기간이 비변이보다 약 2일 짧아 초기에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예방접종 시 감염효과는 1차 접종시 30~73%의 예방효과가 있었고 2차 접종시 화이자 79% 이상, 아스트라제네카 60% 이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입원 또는 사망의 예방효과는 1차 접종 시 78%, 2차 접종시 92%로 조사됐다.

델타변이는 2020년 10월 인도에서 첫 확인된 뒤 세계 130여개국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5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델타변이는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발병 초기 최대 300배 이상 많은 양의 바이러스를 배출한다고 하니 참으로 무서운 전파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델타변이로 인한 이번 유행은 이전의 위기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세계 여러 나라에서 확인되고 있듯이 조금이라도 긴장을 늦추면 폭발적인 확산세를 피할 수 없다"며 빈틈없는 방역태세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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