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공무원들이 고추 수확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단양군청 제공
단양 공무원들이 고추 수확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단양군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단양군이 영농철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를 위해 명품 단양고추 수확에 팔을 걷어 부쳤다.

단양군에 따르면 군 정책기획담당관, 산림녹지과, 적성면 직원 40명은 지난 18일 영춘면, 적성면 고추 농가를 찾아 구슬땀을 흘렸다.

또 19일에는 자치행정과, 민원과, 주민복지과, 문화체육과, 균형개발과와 면사무소 직원 등 50명이 영춘면과 대강면 농가에서 이른 아침 고추수확 작업을 함께했다.

20일에는 농촌활력과, 농업축산과, 지역경제과, 재무과, 상하수도사업소, 단양읍, 가곡면 직원 50여명이 적성 애곡리와 가곡 여천리 농가를 찾아 일손을 보탰다.

26일에는 주민복지과, 균형개발과, 대강면 직원 13명이 방곡리 농가에서 일손을 도왔다.

류한우 군수도 이른 새벽 홍고추 수확 현장을 찾아 작황을 점검하고,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농가를 돕기 위한 민간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도 줄을 이었다.

생활개선회 단양군연합회, 민족통일 단양군협의회, 바르게살기운동 단양군협의회, 영춘새마을부녀회, 가곡새마을남녀협의회, 가곡면주민자치협의회 등 각 단체 회원들은 지난 18일~23일까지 일손부족 농가를 찾아 고추 수확 작업에 힘을 보탰다.

이외에도 단양군 새마을회 회원들은 배추모종 심기, 아로니아 수확, 사과잎 제거 등 일손을 거들며, 농가의 근심을 덜었다.

영춘면 한 농가는 "고추 수확을 앞두고 가을장마가 시작돼 걱정이 컸는데, 군청 직원들을 비롯해 여러 단체에서 일손을 거들어 적기에 수확을 마칠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군은 향후에도 농업축산과와 읍·면사무소를 통해 일손 돕기 지원창구를 운영, 신속한 인력 지원이 가능하도록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막바지인 고추 수확 작업이 알뜰하게 이루어져 보다 높은 농가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일손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대한민국 신뢰받는 혁신 대상'을 수상한 단고을 단양고추는 청정한 산간 고랭지 석회암 지대에서 재배돼 맛과 향이 뛰어나고 빛깔이 선명하며, 껍질이 두꺼워 고춧가루 생산량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단양은 1천372농가가 459ha 면적에서 고추를 재배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홍고추는 매년 504t, 12억원 상당의 물량이 출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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