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블루투스 이어폰에 대한 소비자 관심과 이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음향품질이나 통화품질, 연속재생시간, 외부소음 제거, 음향신호 지연시간 등은 제품별로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된 상태에서 연속 재생할 수 있는 시간은 3시간53분에서 9시32분까지 최대 2.5배 차이가 벌어졌다.

공정거래위원회 산하 한국소비자원은 26일 블루투스 이어폰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시험결과, 음향품질은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프로', 애플 '에어팟 프로', AKG 'N400', JBL 'CLUB PRO+ TWS', LG전자 'Tone+ HBS-TFN7' 등 5개 제품이 '매우 우수'로 나타났다.

조용하거나 시끄러운 환경 등 다양한 환경에서의 통화품질은 삼성전자(갤럭시 버즈 프로), 애플(에어팟 프로) 2개 제품이 '매우 우수'를 받았다. 외부소음 제거 성능에서도 삼성전자(갤럭시 버즈 프로), 애플(에어팟 프로) 등 2개 제품만 '매우 우수'했고 제품간 성능 차이가 컸다.

연속 재생시간은 엠지텍(아이언 V70) 제품이 9시간32분으로 가장 길어 편의성이 높았고 샤오미(Redmi Airdot) 제품은 3시간53분으로 가장 짧았다. 특히 샤오미 제품은 내장배터리의 KC인증을 받았으나 표시사항을 누락해 전기용품안전기준 위반이 확인됐다. 이외에 한국소비자원은 애플을 제외한 브랜드에 대해 '귀 염증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 표기'를 권고했다.

양종철 한국소비자원 전기전자팀장은 브리핑에서 "귓속에 고무가 들어가는 형태의 커널형 이어폰은 장시간 사용하거나 땀이 묻은 상태에서 착용할 경우 귀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어 '귀 염증 주의사항 표기'를 권고했다"며 "7개 브랜드가 권고안을 수용해 표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