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기부물품 대한적십자사 통해 아프간 어린이에 전달 예정

아프가니스탄인들이 머물고 있는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밤 풍경. /송창희
아프가니스탄인들이 머물고 있는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밤 풍경. /송창희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충북혁신도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머물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협력자와 가족들이 입소 4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들에게 장난감과 학용품, 의류 등을 기부하고 싶다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30일 진천군에 따르면, 입국자 가운데 110명이 6살 이하 어린이라는 소식을 접한 기관, 단체, 모임, 시민들로부터 "어린이들이 심심하지 않게 지낼 수 있도록 스케치북, 크레파스, 장남감 등을 전달하고 싶다"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며, 기부물품은 법무부와 협약을 맺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진천군은 주민 불안해소를 위해 진천경찰서와 순찰 강화를 협의하고 있으며, 경계근무 강화를 위한 시설을 보강할 예정이다. 진천군은 인재개발원 외각 지역에 초소 8개와 야간 시야 확보를 위한 라이트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26일에는 주변 제조작업을 완료했다.

또 충북 도내 예술단체에서 아프간인들을 위한 문화·예술 공연 등을 제안해 법무부와 협의 중에 있다.

진천군과 법무부는 지난 28일 생활시설 운영 2차 실무회의를 개최하고 시설 업무 공유와 기부 물품 접수·관리 등을 논의했으며, 진천군은 각종 물품 구입시 지역 관내업체에서 우선 구매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진천군은 현재 5개 부서가 응급 대응, 경계 및 치안유지, 주민 소통 등을 담당하는 종합대응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인재개발원에는 79가구 390명의 아프간 협력자와 가족들이 생활하고 있으며, 2주의 격리기간이 끝나면 한국어와 한국문화이해 등 국내 정착을 위한 사회통합 교육과정 등의 운영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