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효과 입증 안돼 백신 접종률 향상에 집중

한범덕 청주시장이 30일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현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는 대신 진단 검사율과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청주시
한범덕 청주시장이 30일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현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는 대신 진단 검사율과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청주시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한범덕 청주시장이 30일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상향을 통한 방역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고 지역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한 조치다.

청주시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유지하는 대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역 및 백신접종률을 높이는데 집중키로 했다.

앞서 시는 지난 25일 감염병 전문가와 의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단계 상향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4단계로 상향할 경우 지역경제에 끼치는 심각한 악영향에 비해 효과가 확실하게 입증되지 않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특히 최근 거리두기 조치가 방역피로감 등으로 이동량 감소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도 현 거리두기 단계 유지의 판단근거가 됐다.

청주지역은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간 173명의 확진자가 발생, 하루 평균 24.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4단계인 34명(3일 이상 유지)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이날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현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는 대신 진단 검사율과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9월 한 달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운영해 대학 인근 식당, 카페, PC 방 등에 대한 방역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가장 먼저 18세~49세 연령층의 코로나19 백신접종률 높이기에 나선다.

8월 백신접종률이 낮은 18~49세 연령층의 확진 비율이 60%를 넘어선 가운데 해당 연령 시민들이 추석 이전 접종할 수 있도록 홍보 및 독려를 강화키로 했다.

최근 외국인 확진 비율이 내국인의 3배 이상 차지하는 가운데 청주시 외국인 1차 접종 완료자는 접종대상자의 16%, 접종 완료자는 4.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9월1일까지 '얀센 예방접종 집중 신청기간'을 운영해 외국인 백신접종률을 제고할 계획이다.

유전자증폭(PCR)검사율도 더욱 높이기로 했다.

타 지역 이동이 많은 추석을 대비해 9월3일부터 30일까지 KTX오송역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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