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이노텍·동우FC·화인텍 20~30명 두통 동반 이상증세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충주에 있는 자동차 배터리 제조업체 직원들이 회사 식당에서 급식위탁업체가 제공한 야식을 먹은 뒤 이상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31일 시에 따르면 그린이노텍과 동우FC, 화인텍 3개 회사 야간근무자 20∼30명이 전날 야식을 먹은 뒤 두드러기와 두통 등의 증세를 보여 일부가 병원 치료를 받았다.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인원까지 합치면 60∼7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개 회사는 모두 H사 한군데가 급식을 위탁받아 제공하고 있으며 이날 야식을 먹은 3개 회사 근무자만 7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야식 메뉴는 고등어와 순두부찌개, 단호박전, 김치볶음, 캔식혜 등이 제공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 위생과 관계자는 "야식을 먹은 일부 인원이 두통과 두드러기, 복통 등을 호소하고 있지만 현재 증상으로만으로는 아직까지 식중독인지 음식을 통한 알레르기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며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남은 음식물과 가검물을 보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단 조리시설 등을 폐쇄조치한 뒤 회사 측에 급식 중단을 권고했고 상부기관과 소독 후 급식 재개 여부 등을 상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날 점심 급식을 중단하고 근무자들에게 외부에서 식사를 하도록 유도했다.

이어 이날 저녁부터 급식위탁업체인 H사가 외부에서 밥과 국, 반찬 등 음식을 가져와 급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점심식사를 못하게 돤 근무자들에게 식사비를 제공하고 2시간동안 외부에서 식사를 하도록 하면서 1시간 정도 라인을 세웠다"며 "라인 가동 중단에 따른 손해도 막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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