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넘어 '트램 관광' 개발… 수소비전 '풀액셀'

[중부매일 남궁형진·정세환 기자] 2013년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차 탄생지, 국내 최대 수소 생산지(국내 수소 생산량 50%)인 울산광역시는 수소차 도시를 넘어 2030 세계 수소경제 선도도시 조성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울산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특구 이동식 수소 충전소
울산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특구 이동식 수소 충전소 /울산테크노파크


◆각종 사업 추진 '수소도시 울산' 자리매김= 2019년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장소인 울산은 이후 수소도시 비전 선언과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지정, 수소 시범도시 지정, 수소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산업 선정 등 관련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2019년 지정된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특구 사업은 올해 연말까지 울산테크노산단 일원 17곳 192만2천㎡에 252억원을 들여 사업별로 수소 지게차, 수소 무인운반차, 수소 선박, 이동식 수소충전소, 수소 선박 충전소 등의 실증을 추진해 상용화 기반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

지난 3월 수소 지게차와 무인운반차, 이동식 수소충전소를, 6월 선박용 수소충전소 실증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국비와 시비 등 1천768억원을 투입하는 이 사업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수소 자동차 부품기술지원센터와 수소 건설·산업기계 기술센터, 수소 배관망 확충, 수소 모빌리티 기업 역량 강화 지원 및 전문인 양성 등을 추진한다.

울산은 사업을 통해 자동차는 물론 선박, 건설 등 모든 운송 분야에 수소 생태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다른 산업과의 연계 등을 기대하고 있다.

또 예타 통과에 따라 실제 사업을 추진하면 1천300명이 넘는 고용 효과와 2조8천696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 등을 예상한다.
 

울산시청에 세워둔 공유 수소전기차 모습
울산시청에 세워둔 공유 수소전기차 모습 /정세환


◆울산의 미래 태화강역 수소 복합허브= 울산형 그린뉴딜 사업으로 추진하는 태화강역 수소 복합허브 조성 사업 역시 역점 사업 중 하나다.

2027년까지 국비와 시비 민자 등 2천398억을 투입하는 이 사업은 태화강역 인근에 수소도시 상징과 주거·환경, 미래교통, 관광·문화 등 4개 분야 18개 세부사업으로 추진한다.

수소도시 상징 사업으로 태화강역 광장 개선과 수소 상징물 설치, 수소공원 조성, 수소공원과 수소유람선 선착장을 잇는 수소길 조성 등을 우선 추진한다.

여기에 시민 의견을 받아 태화강역명을 수소복합허브를 상징하는 새로운 이름으로 변경하고 장기적으로 에너지 관련 지원시설도 건립한다.

주거·환경 분야 사업은 현재 추진하는 수소 시범도시 조성을 수소 타운 조성으로 확대해 태화강역 수소에너지 건물로 전환한다. 여천오거리-태화강역-현대자동차 제5공장까지 10㎞ 수소 배관을 매립하고 버스 1대와 승용차 4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수소충전소도 구축한다.

미래 교통 분야에서는 태화강역 인근을 육상·해상·항공을 모두 아우르는 미래 교통의 복합허브로 조성한다. 철도·버스·트램 이용을 연계하는 태화강역 환승센터를 구축하고 1인용 이동수단과 수소 버스 도입 확대, 도심교통항공(UAM)과 위그선 등 항공과 해상을 포함한 신 교통수단을 도입한다.

관광·문화 분야 사업은 일산해수욕장-태화강역-국가 정원을 오가는 수소 관광유람선과 울산 주요 관광거점(태화강역~국가 정원)을 오가는 수소 트롤리 버스 도입, 수소 트램 관광(태화강역~장생포 구간) 개발 등을 단·장기사업으로 추진한다.

울산은 이 사업을 통해 고용효과 2천725명, 생산유발 효과 5천396억원, 미세먼지 1천300㎏ 저감 등을 예상한다.
 

울산 시내를 달리고 있는 현대자동차 넥쏘
울산 시내를 달리고 있는 현대자동차 넥쏘 /정세환


◆누적 수소차 2천대 돌파 수소차 도시=2013년 세계 첫 상용 수소차 생산 도시인 울산은 2015년부터 수소전기차 실증도시 기반 구축 사업을 추진,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소차 등록 수(1천868대)를 기록했다. 비록 올해 들어 경기와 서울에 수소차 누적 보급 대수에서 밀렸지만 올해에도 500대를 목표로 수소 전기차 보급 사업을 추진, 지난 6월까지 수소차 누적 2079대를 보급하는 등 수소차 도시 위상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수소차 보급과 함께 충전소 확충 사업도 순항 중이다. 2015년 매암 수소충전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수소충전소 9곳을 구축해 8곳이 운영 중이고 5곳을 추가해 2030년까지 수소차 6만7천대와 60개 수소충전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수소전기차 공유(카 셰어링) 사업도 눈에 띈다.

시청에 업무용 공유 수소차를 마련해, 전 실·과가 업무용으로 이용하는 이 사업은 공공기관 선도적 보급을 통한 민간보급 확대와 수소차 홍보를 위해 추진됐다.

지난해 5월 운영 규정 제정을 시작으로 8월부터 본격 운영한 뒤 지난 5월까지 392명의 울산시청 공무원들이 937차례 이용하는 실적을 거뒀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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