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현금인출… 혹시 했더니 '사기피해자'
악성앱 설치 스마트폰 초기화 도와 범죄 예방

청주 청원경찰서(서장 이우범)는 청주농협 상당지점을 방문해 이민수 과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청주농협(조합장 이화준)에서 직원이 기지를 발휘해 보이스피싱을 막고 고객들의 소중한 재산을 지켰다.

그 주인공은 상당지점 이민수 과장이다.

이 과장은 지난 8월 20일 오전 황급히 현금 600여만원을 찾으러 온 70대 어르신 고객의 행동에 수상함을 느끼고 '금융사기 예방 진단표'를 제시했다.

이후 전후사정을 경청한 뒤 보이스피싱을 직감해 경찰에 신고 했다.

당시 이 어르신 고객은 카드론 대출을 알아보다 은행직원으로 사칭한 사기범이 보낸 악성앱이 깔려있는 스마트 폰 광고메신저를 클릭하고 상담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기범은 기존 고금리 대출을 서민자금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 주겠다며 기존 대출을 상환해야 하니 현금 6백여만원을 준비해 가지고 오라고 했다.

이 과장은 충격을 받은 고령의 고객을 위해 휴대폰 서비스센터까지 동행해 악성앱이 설치된 스마트폰 초기화도 도와 추가 범죄도 예방했다.

이민수 과장은 "평소 보이스피싱 범죄예방에 대한 사내교육을 꾸준히 받아왔고, 고액현금을 찾는 고객분들에게는 반드시'금융사기예방 진단표'작성을 권유하며 세세하게 상황을 살핀다"며 "어르신 고객이 많이 찾아 오시는 만큼 앞으로도 친절하고 세심한 응대로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지켜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농협은 경찰청과 합동으로 금융사기예방 캠페인을 연중 실시하고, 임직원 교육 등을 통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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