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도시 도약하는 충북 - Ⅳ. 수소 산업 기반 닦는 대구
수소도시 도약하는 충북 - Ⅳ. 수소 산업 기반 닦는 대구
  • 남궁형진·정세환 기자
  • 승인 2021.09.1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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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매립가스를 청정 에너지화… 세계 첫 실험
대구 K-R&D캠퍼스 조감도 /대구시
대구 K-R&D캠퍼스 조감도 /대구시

[중부매일 남궁형진·정세환 기자] 정부의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2019년) 이후 국내에서 수소 산업은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다가왔지만 대구광역시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6대 광역시 중 수소차 보급률은 가장 낮고 이를 이유로 충전소 등 인프라 역시 부족한 실정이다. 여기에 친환경 자동차 보급 본격화는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내연 자동차 부품 관련 산업에는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는 시민 중심 탄소 중립 건강 도시 대구형 뉴딜 비전을 발표, 저탄소 에너지 전환과 지역 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 강화 전략을 마련해 수소 시대 대비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2021년 7월말 기준 전국 친환경차 누적 등록 현황 /국토부 자료 발췌
2021년 7월말 기준 전국 친환경차 누적 등록 현황 /국토부 자료 발췌

◆수소차 보급률 전국 최저 수준 = 친환경 차량 보급이 본격화한 2010년대 중반 이후 대구는 수소차보다 전기차 보급에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 7월말 기준 대구의 누적 전기차 등록 수는 1만4천226대로 경기(3만1천820대)와 서울(2만9천325대), 제주(2만3천262대)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다.

반면 수소차는 242대로 6대 광역시 중 가장 낮고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도 14위에 불과하다.

수소차 보급에 뒤처지면서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에도 집중하지 못했고 이는 다시 수소차 보급 확대에 발목을 잡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8월에야 첫 수소차 충전소가 문을 열었고 지난 6월부터 연구목적으로 설치한 주행시험장 수소충전소가 민간에 개방됐지만 여전히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실정이다.

다만 올해 11월 완공 예정인 관음 수소차 충전소와 내년 상반기 문을 열 혁신도시 한국가스공사 수소차 충전소 등 모두 4곳의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으로 이후 수소차 보급 확대(올해 302대→내년 400대)에 힘쓸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한정된 예산에서 전기차 보급에 집중하다 보니 수소차 부분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며 "수소차 보급 확대도 추진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충전소가 부족해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는 11월과 내년 상반기 2곳의 수소차 충전소가 추가되면 운전자 불편도 해결할 수 있고 보급 확대 지원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첫 플라즈마 활용 매립가스 수소전환 황용성 기대= 대구가 실증연구에 참여하는 매립가스(LFG) 기반 고순도 수소정제 시스템 개발 사업은 인프라 및 관련 기업 부족 등 악조건 속에서 거둔 성과다.

이 사업은 매립 쓰레기 유기물 분해과정에서 발생하는 LFG를 플라즈마(기체 등에 높은 에너지를 가해 원자핵과 전자가 떨어진 상태)화해 수소를 얻는 방식으로 시는 가스 공급과 플랜트 설치, 각종 행정지원 등을 통해 연구를 보조한다.

2006년부터 LFG를 포집·정제해 지역난방공사에 보일러용 중질연료로 공급하는 매립가스 자원화 사업을 추진한 시는 지난 6월 LFG 메탄올 전환 실증연구를 완료하는 등 이 매립가스 활용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

시는 이 실증연구가 성공하면 수소생산 방식 다양화에 기여,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2040년 연간 수소 공급량(526만t) 달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또 도심지 인근 매립지에서 수소를 생산,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소차 충전소 보급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대구 매립가스 자원화 시설 전경 /대구시 홈페이지 발췌
대구 매립가스 자원화 시설 전경 /대구시 홈페이지 발췌

◆대구 수소산업의 미래 K-R&D 캠퍼스 건립 = 대구가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추진하는 K-R&D 캠퍼스 건립 사업은 지역 수소 산업 활성화의 마중물이자 핵심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구와 한국가스공사가 수소 산업 기반 육성과 지역상생을 위해 2017년부터 기획한 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공사 이사회 의결을 통해 추진을 확정했다.

K-R&D캠퍼스는 2024년까지 약 900억원을 들여 한국가스공사 본사 앞 동구 신서동 일원 2만2천113.6㎡에 조성되고 연구센터, 테크니컬센터, 신성장 비즈니스관, 홍보‧체험관, 상생협력관 등이 들어선다.

특히 지역 상생 오픈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기업과 대학, 연구소, 지자체가 참여해 수소 등 에너지 분야 협력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수소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지역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주민 친화형 시설로 혁신도시 주민과 입주기업 유입 가능성을 높이고 캠퍼스 입주 기업의 홍보 기회 증대 등도 예상한다.

대구시와 공사는 이 사업을 통해 전체 경제적 효과 2천875억원, 건설 기간(3년)과 운영 기간(10년) 동안 1천725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석유화학과 자동차 부품 산업 등이 강세인 대구는 수소 관련 산업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K-R&D 캠퍼스는 지역 수소 산업 전환의 첫발이자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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