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9곳에 선별검사소 설치·메뉴포장만 허용

중부고속도로 서청주 나들목 인근이 차량 정체를 빚고 있다. 기사내용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 / 중부매일DB
중부고속도로 서청주 나들목 인근이 차량 정체를 빚고 있다. 기사내용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두달반째 지속되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서 추석명절을 맞아 정부는 이번 추석연휴 방역대책 기본방향으로 '출발 전 예방접종, 복귀 후 진단검사, 이동시에는 방역·안전 최우선'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추석에는 지난해 추석보다 하루평균 이동량이 3.5%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방역강화와 방역수칙 준수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9곳에 임시선별검사소가 설치되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실내 취식이 금지되고 모든 메뉴에 대해 포장만 허용된다. 철도는 창가좌석만 판매되고 버스·항공·여객선도 창가좌석 우선 예매가 권고된다. 단, 추석 연휴 기간에 선별진료소, 감염병 전담병원 등 진료체계는 정상 유지된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4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이같은 내용의 올해 추석연휴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자가용 이용 증가에 대비해 도로분야 방역 강화와 혼잡 완화에 주력한다. 고속도로 휴게소 출입구 동선 분리, 출입명부 작성, 모든 메뉴 포장만 허용, 안내요원 추가 배치 등 관리감독을 강화한다. 또 철도역, 버스터미널, 여객선터미널, 공항 등 모든 교통시설에 수시 방역, 상시 환기, 동선 분리, 비대면 예매 활성화 등 최상위 수준의 방역을 추진하고 민간이 운영하는 국도·지방도 주변 휴게시설도 현장지도로 방역사각지대를 없앤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드론 60대, 암행순찰차 342대, 경찰 헬기 등을 활용해 교통법규위반행위도 단속할 계획이다.

한국교통연구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번 추석에는(17~22일) 모두 3천226만명이 귀성·귀경길에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추석에 비해 하루평균 이동량이 538만명으로 3.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교통수단으로는 자가용이 93.6%로 압도적이었다. 자가용 분담률은 예년보다 높게 나타나 지난해 91.3%, 2016~2019년 85.1%를 웃돌았다. 대중교통 분담률은 올해 버스 3.2%, 철도 2.0%로 예상됐다. 지난해 추석때에는 버스 5.5%, 철도 2.1%였고, 2016~2019년에는 버스 9.8%, 철도 3.7%를 보였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추석연휴 최소한의 이동과 모임을 당부드린다"며 "사전에 예방접종이나 진단검사를 꼭 받아주시고, 어려울 경우에는 만남을 미루시는 것이 부모님, 가족, 이웃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주에는 명절 준비를 위해 전통시장, 마트, 백화점 등이 붐비고 대목을 맞아 물류센터, 택배업종 등이 바빠질 것으로 감염 전파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14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천463명, 해외유입 34명 등 1천497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충청권에선 대전 40명, 세종 19명, 충북 21명, 충남 57명 등 137명이 추가됐다. 같은 기준 코로나 예방백신 1차 접종률은 66.2%(3천397만9천명), 접종완료율은 39.9%(2천48만5천명)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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