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자율접종 통한 예방접종 주력… 얀센 백신 활용한다

18세에서 49세 사이 연령층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청주시 장애인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김명년
백신 접종 관련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외국인 코로나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확진자 7명 중 1명꼴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주(9월 5~11일) 외국인 확진자는 1천804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14.9%를 차지했다. 외국인 확진자는 6월 말 이후 증가하기 시작해 8월 첫주 940명에서 8월 둘째주 1천379명으로 늘었고 이후 1천664명→1천642명→1천778명을 이어가다가 9월 둘째주 1천804명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얀센백신 지자체 자율 접종을 통해 외국인 접종률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지자체 자율 접종은 지역 방역 특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접종대상을 선정해 접종을 추진하는 것으로 14일 0시 기준 총 30만1천 회분이 신청됐다. 이중 외국인 신청비율이 46.5%로 약 14만 명이다.

정부는 얀센 백신이 1차 접종으로 접종이 완료되는 점을 활용해 집단감염 우려가 높은 외국인근로자에 집중 접종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1천238개 산업단지 관할 지자체별로 '외국인근로자 접종계획'을 수립해 접종상황을 관리하고, 단체접종 시 방문접종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법무부는 이달 13~26일 전국 19개 출입국·외국인 관서 220여 명으로 특별 현장점검·홍보반을 구성해 외국인 방역사각지대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외국인 밀집지역, 주요역·터미널·공항 등에 다국어 안내문을 제작해 배포하고 코로나 진단검사·백신접종 독려도 진행한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은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국내발생 확진자 중 외국인 비중은 약 15% 수준으로 최근 8주동안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정부와 자치단체는 감염 수준이 특히 높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방역실태를 집중 점검하고, 외국인 밀집 시설과 사업장에 대해서도 특별방역 점검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히,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선제검사와 예방접종 참여를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지자체별 자율접종과 연계하여 외국인 접종률을 보다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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