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남궁형진 기자] 사단법인 풀꿈환경재단은 15일 미호강 프로젝트 민관합동 추진기획단 구성을 충북도에 제안했다.

재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미호강 물환경 개선과 유역공동체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많은 기관과 단체, 전문가가 있고 지역 사회의 총의를 모르기 위해 초기부터 논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호강 프로젝트를 그린뉴딜 일환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도 거버넌스 방식의 논의구조가 필요하다"며 "미호강 프로젝트 민관합동 추진기획단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취합하고 쟁점을 정리해 연구용역에 반영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여러 기관단체는 2014년부터 미호강 탐사, 주민참여 하천관리활동 전개, 유역협의회 결성 추진 등 미호강 상생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했다"며 "충북도 역시 최근 미호강 관리방안과 미호강을 새 발전 축으로 삼기 위해 노력과 협의를 기울였고 이번 프로젝트는 그 결과의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질을 개선해 물이 살아있는 미호강을 만들겠다는 목표와 친수·여가공간조성 사업 취지는 공감하고 환영할 일"이라며 "하지만 일부 사업의 목적은 의문이고 자칫 대규모 토공 작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는 이 프로젝트가 기존 4대강 사업과의 차별성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4대강 사업의 핵심 문제가 물을 가둬 활용하는 점에서 도는 미호강 프로젝트가 이런 사업이 아니라는 점을 밝히고 개연성 있는 사업을 과감히 삭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도는 지난 14일 '물이 살아있는 미호강 프로젝트' 계획을 밝혔다.

이 사업은 2032년까지 6천525억원(국비 1천999억원, 지방비 2천299억원, 민자 등 2천227억원)을 투입, 미호천 수질 1급수 복원, 용수 확보, 친수·여가 공간 조성 등을 추진한다.

중부매일은 충북지속발전가능협의회와 함께 2015년 특별기획 '세종·충북 상생 물줄기 미호천 공동벨트' 시리즈를 통해 지역 시민단체의 미호천 복원 방안 등을 함께 논의하고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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