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환경부 정밀검사결과… 야생조류 분변서 H5N3형

2018년 청주 미호천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미호천 주변에 시민들의 출입 자제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 중부매일DB
2018년 청주 미호천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미호천 주변에 시민들의 출입 자제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 진천군을 지나는 미호천에서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차단방역 강화를 위해 반경 10㎞ 지역의 가금농장에 예찰·검사를 진행하고 일주일간 소독 강화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는 미호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중간검사에서 H5N3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정밀검사를 벌인 결과 16일 저병원성으로 판정됐다. 미호천은 충북 음성군에서 발원해 진천군·청주시·충남 연기군을 거쳐 금강으로 흐르는 길이 39.07㎞의 하천이다.

농식품부와 환경부는 즉시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AI SOP)에 따라 방역조치에 들어가 ▷해당 야생조류 분변 채취지점 출입통제 ▷반경 10㎞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해 가금농장 예찰·검사 ▷철새도래지와 인근 가금농장 소독 등을 실시한다. 농식품부는 "가금농장 관계자들은 철새가 본격 도래하는 10월 전까지 소독시설, 야생조류 차단망, 방역시설을 꼼꼼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올해에는 유럽·아시아 등에서 고병원성 AI가 급증하는데다가 바이러스 유형도 6종으로 다양해져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유럽 야생조류 AI 발생 건수는 전년동기대비 44배나 늘었고, AI 발생 기간도 8월까지로 길어졌다. 중국 등 아시아 7개국에서도 44건이 발생해 전년동기대비 3.1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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