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도 코로나 스트레스 "여성·기혼자·저 연차일수록 심해"
공무원도 코로나 스트레스 "여성·기혼자·저 연차일수록 심해"
  • 김홍민 기자
  • 승인 2021.09.2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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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병원·서울아산병원, 충북도 공무원 938명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방지 등 관련 업무를 맡은 공무원 중에서도 여성, 기혼자, 저 연차 직원의 스트레스 및 불안 수준이 두드러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가원 충북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은 지난해 5월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확진자 및 자가 격리자의 생활관리 등을 담당하는 충북도 공무원 938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설문조사에 응한 공무원 중 여성과 연차가 낮은 공무원은 코로나19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와 불안에 더 취약했다.

연구팀은 이들이 감염에 대한 우려가 더 크고, 경미한 신체 증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기혼자는 미혼자보다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더 많이 느꼈다.

일반적으로 기혼자들은 자기 자신뿐 아니라 자녀를 포함한 가족의 안전을 걱정하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팀의 해석이다.

코로나19 환자를 대면하는 등 감염병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업무를 맡았는지 여부는 스트레스와 불안 정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연구팀은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이 스트레스와 불안으로 확대하지 않기 위해서는 '회복 탄력성'(resilience)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회복 탄력성은 부정적인 사건으로 충격에 맞닥뜨린 후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는 힘을 말한다.

설문 결과 이 회복 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코로나19 상황의 우울감이 스트레스와 불안으로 번질 가능성이 작았다.

연구팀은 "지방 공무원들이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최전선에서 일하고 있지만, 감염에 대한 공무원들의 우려에 관한 연구는 부족하다"며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 공무원들의 업무 관련 스트레스와 불안의 패턴을 면밀히 관찰하고 이들의 '번아웃(심신이 지친 상태)'을 막기 위한 계획을 짜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지'(JKMS)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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