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된 CEO "글로벌 영상인재 키울겁니다"

유재원 총장 2 (세종)
유재원 총장

[중부매일 홍종윤 기자] 지난 8년동안 한국영상대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지역 유일의 문화산업 특성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공헌을 한 유재원 총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유 총장은 24시간 대학 생각뿐이다. 자다가도 대학 발전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 즉시 메모지에 적는 대학 사랑에 있어서는 '억척스러운 총장'이다. 글로벌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교육혁신의 돛을 올리고 있는 유재원 총장을 만나 8년간 대학을 이끌어오면서 이뤄냈던 성과와 아쉬웠던 점 그리고 한국영상대의 변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들어봤다.

 

8년간의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영상예술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애써왔다. 그간의 성과는.

우리 대학은 지속적인 교육시스템 개발과 인적·물적 자원 확대 등에 아낌없는 투자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영상예술대학'으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다.

그 결과 다수의 정부 사업 선정, 우수한 연차평가 등의 성과로 이어졌다. 우리대학은 '4위일체'가 가능한 대학이다. 언제라도 작품을 제작한다고 하면 모든 측면에서 공급이 가능한 대학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들이 시나리오나 대본을 쓸 수 있는 능력과 감독하고 제작하는 능력, 이를 관리 감독해줄 수 있는 교수진 그리고 대학 내 재정투입 마지막으로 작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장비들이 모두 갖춰진 대학이 바로 우리 대학이다.

그 결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제영화제에서 우리 대학이 지원해 만든 영화들이 초정을 받거나 수상을 하는 성과를 냈다.
 

유재원 총장 (세종)
유재원 총장 (세종)

 

CEO에서 총장에 도전한 계기가 특별할 것 같다. 대학과의 인연을 소개한 다면.

본래 영상산업을 해왔다. 인풍건설 회장 시절 정부가 케이블 TV사업을 추진하던 첫해인 1995년 강동TV방송국을 설립했다.

당시 방송국을 경영하면서 예술분야에서 영상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고, 이 분야의 팽창이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송국을 경영하면서 미국 올 로케 3부작 '아메리카 꿈나무'와 '어머니', '달빛고향' 등을 제작하기도 했다. 한국영상대와의 인연은 대학 설립 공사를 맡아 하게 된 것이 계기였다.

대학은 설립됐지만, 투자 여력이 없어 운영상 어려움을 겪던 재단이 학교 인수 의사를 물어왔다. 영상산업이 미래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던 차에 직접 영상 인재를 육성해보고자 개교 1년도 채 안 된 대학을 인수할 결심을 했고, 2013년에는 직접 총장직을 맡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마이스터대 시범사업 대학에 한국영상대가 선정됐다.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인지.

지난 4월 교육부로부터 '마이스터대 시범운영 대학'에 전문대학 최초로 선정돼 '전문학사-학사학위-석사학위'로 이어지는 고숙련의 전문기술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전문기술석사학위과정에는 6개 학과(영상연출학과, 영상촬영조명학과, 음향제작학과, 영화영상학과, 광고영상디자인학과, 게임애니메이션학과)가 참여해 '실감형 융합콘텐츠'를 단순화된 학과 개념 수업이 아닌, 융복합 및 현장형 수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협력대학인 아주자동차대학과 함께 '실감(XR)모빌리티' 융합 전공을 개설해 공동교육과정도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직무 중심 능력 향상을 위한 현장 맞춤형 특성화 교육과정 개발로 차별화된 교육을 운영할 예정이다.

사실 선정이 된 후 책임이 무겁다. 전국 전문대의 시선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일반대학원의 경우 학문적으로 학부에서 곧바로 연결되는 대학원과정에 들어가지만, 마이스터대는 경력이 3년 이상인 사람이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3년 경력이 아니라, 20년 이상 경력을 보유한 사람도 입학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래시대에 대응해 한국영상대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은 어떤 것인지.

후진학 선도전문대학 사업 선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후진학 선도전문대학 사업은 전문대가 산·학·관 거버넌스 그리고 성인친화형 학사제도 등의 후학습 기반을 마련하고 다양한 학습자 맞춤형 후학습 과정운영을 통해 각 지역의 수요에 대응한 평생직업교육 거점기관 역할을 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방송 영상 콘텐츠의 특성화 분야의 강점을 가진 우리 대학은 1인 방송콘텐츠 제작, 드론운용 및 촬영, 홍보영상콘텐츠 제작 등 4차 산업과 관련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드론운용전문가 과정, 3D 프린터 활용 실무 과정, 1인 미디어 콘텐츠 크리에이터 양성과정, 콘텐츠 제작·활용 전문가 양성 과정 등이 있다.

 

한국영상대 출신들이 국제무대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동력은 무엇인지.

가장 중요한 동력은 '교수진'이다. 우리 대학 교수진은 현업에서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교수들이다. 산업체 경력 교수만 80%를 차지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작품이라도 다양하게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추고 있다. 최첨단 장비들도 완벽하게 설치 돼 있지만, 무엇보다 교수진이 잘 갖춰져 있는 것이 영상 인재를 꾸준히 양성할 수 있는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현장실무 중심 교과목 편성으로 학생들의 경쟁력을 강화시켜주고 있는 부분도 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대학은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하고 있다.

 

일반대학을 뛰어넘는 한국영상대만의 차별화 된 전략이 있는지.

전문대에 설칙된 학과를 일반대가 카피하는 일이 상당하다. 하지만 카피를 하는 대학들은 이미 특성화된 대학에 경쟁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유재원 총장 3 (세종)
유재원 총장 3 (세종)

일부 일반대에서 우리 대학에서 잘 나가는 '웹툰' 관련 학과를 카피하고 정원도 잔뜩 늘렸지만, 카피한 학과는 그렇게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우리 대학은 이미 특성화가 돼 있기 때문이다.

우리 대학은 실전형 캠퍼스를 통해 강의실 자체가 실무 현장이 되는 시스템을 갖춰 밀착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을 위한 완벽한 제작 환경 조성, 방송영상 콘텐츠 제작단지를 통해 외부로부터 영상 제작 프로젝트를 수주, 제작 과정에 각 학과들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창의융합수업을 통해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실제 현장에 적합한 창의적 설계 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융복합 교육을 실시해 산업현장과 같은 생생한 현장실무 경험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올해 한국영상대 신입생 충원율은 82.3%로 집계됐다. 내년도 입시전략은.

전략에 앞서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학생의 만족도 향상이다. 이를 위해 대학 교육 환경 최신화와 수업의 질적 향상을 위해 전 교직원이 노력하고 있다.

대학의 올해 입시 전략은 영상·예술분야로의 집중이자 특성화 강화다. 이를 실현하고자 대대적인 학과 구조개혁을 시행해 총 18개 학과로 모집학과를 슬림화하고, 입학정원도 106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67명 감원했다.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콘텐츠 산업을 선도할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고자 실감영상콘텐츠과, 공연미디어콘텐츠과, 웹소설과, 자율전공학과 등 4개과를 신설했다.

 

유재원 총장은…


인천공업전문대학(현 인천대) 토목과와 우송대 국제통상학과를 졸업했다. 한양대 경영대학원에서 국제경영학 석사학위, 건국대에서 국제무역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인풍건설 회장을 지내고, 이후 강동CATV를 설립했다. 1991년부터 1995년까지 충남도의회 의원으로 있었다. 1994년 학교법인 인산학원을 설립했으며, 2013년 한국영상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올해 5월 한국전문대학법인협의회 회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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