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료원 의료진 따뜻한 배려로 잊지 못 할 하루 선물

권다혜 간호사가 사랑군에게 생일 케이크와 선물 등을 전달하고 있다. /청주의료원 제공<br>
권다혜 간호사가 사랑군에게 생일 케이크와 선물 등을 전달하고 있다. /청주의료원 제공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청주의료원 코로나19 확진자 입원병동에서 감동의 돌잔치가 열렸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일주일여 전 이곳에 입원한 사랑군은 의료진의 세심한 배려로 잊지 못할 첫 생일을 맞았다.

청주의료원 7병동 간호사들은 지난 24일 오전 사랑군이 첫 생일 소식을 전해들었다. 이에 병동 의료진들은 '첫 생일인데 사진 한 장은 이었어야 하지 않겠냐'며 급히 돌잔치 준비에 들어갔다.

청주의료원 7병동 의료진이 사랑군에게 전달한 생일편지. /청주의료원 제공<br>
청주의료원 7병동 의료진이 사랑군에게 전달한 생일편지. /청주의료원 제공

권다혜 간호사는 "병동 의료진들이 함께 부직포 생일케이크와 왕관 모자, 편지 등을 준비했다"며 "매일 긴장감과 치열함으로 가득한 병동에 잠시나마 설렘과 생기로 가득 차, 의료진들이 오히려 힐링하는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권 간호사는 이날 방호복을 입고 직접 사랑군에게 생일 케이크와 편지 등을 전달했다. 나머지 의료진들은 CCTV화면을 통해 돌잔치 모습을 지켜보며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의료진은 이날 직접 쓴 편지에 "나중에 커서 엄마와 함께 코로나와 사투를 벌였던 이야기를 하면서, 힘들었던 이 시기도 그냥 지나간 추억이 됐으면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생일상 주인공인 사랑군은 9월 중순께 이곳에 입원했다. 이 병동 막내인 사랑군은 낯선 환경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씩씩하게 생활하고 있어, 의료진들에게 힐링의 아이콘이 되고 있다.

사랑군 엄마 A씨는 "바쁜 와중에도 아이의 기쁜 날을 함께 축하해주신 청주의료원 의료진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며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첫 돌이었는데 의료진의 배려로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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