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톤급 SLBM 탑재 국산 '신채호함' 진수식

단재 신채호함 진수식. /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단재 신채호함 진수식. /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일제 강점기 동안 역사가, 언론인, 독립운동가로 활동하면서 구한 말 애국계몽운동에 힘썼던 단재 신채호가 '신채호 잠수함'으로 다시 태어났다.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는 지난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장보고-Ⅲ 배치(Batch)-I 3번함인 신채호함 진수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신채호함 진수식에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전용규 방사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해군준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 관계자와 단재 선생의 며느리 이덕남(78) 여사와 증손자 신정윤(20)씨,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에서도 참석했다.

'신채호함'은 국내 기술로 설계 건조된 3천t급 잠수함으로 현대중공업이 신채호함 건조를 담당했다는 점에서 신채호함 진수는 세계 최고 수준 디젤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국내 조선소가 추가로 확보됐다는 의의도 있다.

단재 신채호함
단재 신채호함

이번 신채호함에는 도산 안창호함을 이용한 시험발사에서 성공한 것과 같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탑재된다.

신채호함은 길이 83.5m, 폭 9.6m에 수중 최대 속력은 20노트(시속 37㎞), 탑승 인원은 50여명이다. 장보고-Ⅱ급 잠수함(1천800t)에 비교해 톤수가 약 2배 정도 커졌다.

신채호함은 앞으로 시운전평가 기간을 거쳐 오는 2024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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