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보호 위해 출입제한 풀고 일반 주민들에 개방

보식한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출입 통제했던 증평 보강천 미루나무숲 잔디밭이 지난 1일부터 일반인에 개방됐다. /증평군
보식한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출입 통제했던 증평 보강천 미루나무숲 잔디밭이 지난 1일부터 일반인에 개방됐다. /증평군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증평 보강천 미루나무 숲 잔디밭이 주민들의 안락한 쉼터로 다시 돌아왔다.

증평군은 보식한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출입을 통제했던 보강천 미루나무숲 잔디밭을 이달 1일부터 개방한다고 밝혔다.

미루나무숲은 여름철이면 짙은 녹음과 그늘로 인근지역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을 만큼 휴식 공간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식재 후 20여 년이 지나 답압으로 인한 토양 고결과 여름철 하고현상(고온으로 인한 생육장애)으로 잔디고사가 상당히 진행됐다.

이에 따라 증평군은 2019년 사업비 5억2천만원을 들여 병충해에 강한 한국잔디 품종을 식재하고 관수시설 설치 등을 추진했다.

이후 꽃밭, 계류시설, 라인놀이터, 트랙 등은 계속 이용할 수 있었으나 트랙 내 잔디광장의 출입을 통제해 주민들과 방문객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증평군은 보식한 잔디가 토양에 어느 정도 안착했다는 판단에서 재개방을 결정했다.

그러나 잔디의 원활한 생육 및 보호를 위해 반려동물 출입은 삼가고 음주·취사·텐트 설치 등을 금지한다.

또한 개방 후에 잔디 훼손여부를 지켜보며 다시 이용을 제한하거나 휴식월제 실시 등 관리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보식한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출입 통제했던 증평 보강천 미루나무숲 잔디밭이 지난 1일부터 일반인에 개방됐다. /증평군
보식한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출입 통제했던 증평 보강천 미루나무숲 잔디밭이 지난 1일부터 일반인에 개방됐다. /증평군

5만여 ㎡ 면적의 미루나무숲은 예비군교장으로 사용했던 1970년대 정부의 산림녹화사업 권장으로 속성수인 이태리포플러 100여 그루를 심어 지금에 이른다.

주변엔 5m 높이의 풍차, 바닥분수대, 경관조명, 어린이 놀이시설 등이 구비돼 있어 가족단위 나들이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증평군 관계자는 "나들이 온 가족이나 소풍 온 유치원, 초등학생들이 보다 생명력이 넘치는 미루나무숲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쌓을 수 있다"며 "특히 모든 군민들의 휴식공간인 잔디밭은 잔디 보호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음주·취사 금지 등 주의사항을 잘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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