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소매점 판매액 작년比 21.4% 증가
명품족·MZ세대 겨냥… 소비 물꼬 트여

8월 대비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 그래프 (단위: %)
8월 대비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 그래프 (단위: %)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최근 충청지역 유통가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신세계 백화점 아트 앤 사이언스의 오픈 효과 대전의 대형소매점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5일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8월중 대전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00.4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4% 증가했다.

반면 충남과 충북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각각 1.4%, 5.0% 하락하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대전의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올해 2분기 평균 88.8%를 기록하는 등 매월 큰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 8월 중 새롭게 오픈한 '대전 신세계 백화점 아트 앤 사이언스'의 효과로 백화점 판매액 지수가 크게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백화점의 오픈 이전 7월기준 백화점 판매액 지수는 85.5로 기준치 미만을 기록했으나 8월 120.3을 기록하는 등 크게 반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75.2) 대비 60% 이상 판매지수가 커진 셈이다.

대형마트의 판매액 지수의 경우 81.6으로 9.2% 줄었으나 백화점 판매가 눈에 띄게 크게 늘어나면서 대전지역 경제의 큰 반향을 일으켰다.

상품군별 주요 상승 품목은 가전제품, 신발·가방, 의복, 기타상품, 오락·취미·경기용품, 화장품 등의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같은 기록은 대전 신세계 백화점 오픈 불과 5일여만의 기록이다,

지난 8월 27일 오픈한 이 백화점은 신세계 백화점의 13번째 점포로 지난 2016년 대구신세계 개점 이후 5년만에 새 점포다.

지하 3층∼지상 43층 규모로 백화점 8개 층과 193m 높이의 신세계 엑스포 타워로 구성됐다.

연면적 28만4천224㎡(약 8만6천평) 중 백화점 영업면적은 9만2천876㎡(약 2만8천100평)로 중부권 백화점 중 최대 규모다.

더구나 대전지역에 첫 선을 보이는 펜디,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셀린느를 비롯해 발렌시아가 등 고가 브랜드 매장으로 소비의 중심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충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충청지역은 그동안 소비의 정체기가 왔었다"며 "그러나 지난달 신세계 백화점이 문을 열면서 소비의 물꼬를 트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고가의 명품 상품 등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명품 라인 등으로 대전 뿐만 아니라 충북, 충남, 세종을 비롯해 전국적인 고객들이 모이면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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