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노숙인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는 가운데 지난 7월까지 충북과 충남에서는 접종률이 '0%'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강선우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강서갑)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으로 충북, 충남 등 전국 9개 시·도는 노숙인 대상 접종률이 0%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과 충남의 백신접종 대상 노숙인은 각각 7명과 32명이다.

백신접종 대상자인 노숙인이 '0명'으로 기록된 곳은 세종 등 3곳이다.

대상자가 38명인 대전은 1차 접종률이 57.9%(22명), 접종 완료율이 34.2%(13명)였다.

강선우 의원실에 따르면 노숙인 백신 접종 사업은 지방자치단체 중심으로 지난 6월부터 순차적으로 시행됐고, 정부 차원의 사업은 그 이후인 8월부터 본격화됐다.

의원실은 일부 지자체의 경우 노숙인이 이용할 수 있는 노숙인종합지원센터와 노숙인 일시보호시설 등이 설치돼 있지 않고, 이에 거리 노숙인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백신 접종도 이뤄질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강선우 의원은 "거리 노숙인 백신접종은 국민 모두의 건강과 안전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단기적으로는 제대로 된 실태파악에 착수하고 장기적으로는 지자체별 복지서비스 전달체계를 정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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