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벚나무 등 62그루 조사

청주 중앙공원의 수령 900년된 은행나무인 압각수
청주 중앙공원의 수령 900년된 은행나무인 압각수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청권내 수령(樹齡·나무의 나이) 100년이 넘은 노거수(老巨樹·오래되고 큰 나무)는 네 그루 중 한 그루 정도만 건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충주·대전·세종·금산 등 충청권에 있는 수령 100년 이상의 느티나무·벚나무·소나무 등 62그루를 대상으로 안전 진단을 시행한 결과, 27%만 내부에 거의 결함이 없는 건강한 상태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나무 내부에서 썩는 현상이나 구멍이 발견된 사례는 40%가 넘었고, 결함 면적이 80% 이상이어서 관리가 필요한 '위험군' 나무는 32%로 나타났다.

충청권 노거수 안전 진단 결과
충청권 노거수 안전 진단 결과

연구소는 나무 단층촬영과 지름 3㎜인 길고 가느다란 날로 목재 내부를 살피는 드릴 저항 측정 기법을 사용했다.

연구소는 위험군에 속하는 나무는 강한 바람이 불면 쓰러지거나 가지가 부러질 가능성이 있어 생육과 형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가지치기하고, 내부 상태도 자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안전 진단 결과를 지자체에 통보하고, 성과를 정리한 논문을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 국제 학술지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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