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상임이사로 근무하며 쓴 칼럼집 동시 출간

내 마음을 부탁해
내 마음을 부탁해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유영선(70) 동화작가가 동화 '왈랑왈랑, 쌍둥이 도깨비의 선물'을 펴냈다.

동양일보 상임이사인 유 작가는 이와 동시에 칼럼집 '내 마음을 부탁해'를 함께 내놓았다.

이번 동화책은 2011년 단편동화집 '달맞이꽃과 꼬마 화가' 이후 10년만이며 칼럼집은 2015년 '100세 시대의 고민' 출간 이후 6년만이다.

올해로 70을 맞는 올해 스스로에게 애썼다는 위안의 마음으로 두 권의 책을 출간했다는 유 작가.

유영선 동양일보 상임이사
유영선 동양일보 상임이사

유 작가는 교육학 박사로 1976년 여성중앙과 197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면서 동화작가로 활동해 왔다.

그동안 장편동화집 '발달린 금붕어'와 '알록새와 빛나래호', 단편동화집 '종이배를 띄우는 아이', '꽃잎편지', '바람우체부' 등 10여권을 펴냈다.

이후 신문사에서 근무하며 동화와 떨어져 사는 동안 칼럼집 '청풍에 귀를 열고', '100세 시대의 고민'을 출간했다.

이번에 내놓은 칼럼집 '내 마음을 부탁해'는 2016년부터 지금까지 동양일보 '풍향계'에 연재했던 칼럼 중 70편을 엄선했다.

칼럼집 표지는 추상화가인 김선태 작품이다.

유 작가는 "글을 쓰려면 창작의 시간이 필요한데 신문사에 있으면서 그러지를 못했다"며 "지금 이 시점에서 생각해보니 창작의 길이 나의 길이 아닌가 싶어 칠순이지만 다시 한 번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도움닫기 하듯 창작에 매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유 작가의 동화 '왈랑왈랑, 쌍둥이 도깨비의 선물'은 요즘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잊혀져가는 도깨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유 작가는 옛날 이야기에 빠짐없이 등장했고, 노르웨이 트롤보다 훨씬 다양하고 재미있는 도깨비를 소환했다.

이 책을 통해 먼 옛날 기억속에 남아있는 쌍둥이 도깨비와 시각장애인 아이들이 다니는 초록맹학교에서의 좌충우돌 에피소드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동화 속 그림은 김윤경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렸다.

문교부 시절 초등학교 2학년 교과서와 교사용 교과서에 그의 동화가 실렸을 만큼 좋은 동화를 썼지만 동화를 쓰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는 유 작가.

"동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성과 함께 문학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에요. 표현의 한계성도 있고 그래서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글 보다 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동화를 창작할 때 만큼은 상상의 나라에서 현실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만족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유 작가는 "글을 쓰는 동안 상상속에서 살고 글을 완성하면 상상속에서 빠져나와 다시 현실로 돌아와 힘들기도 하지만 작가들에게는 창작의 고통이 곧 희열이고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유 작가는 동화작가로서 본연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유 작가는 "창작의 소재를 얻기 위해 자연속에서 생태를 알고 숲해설도 배우고 있다"며 소재 찾기에도 열심이다.

그는 청주시문화상, 충북예술상, 한국현대아동문학상, 여성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충북여성문인협회장, 충북여성포럼대표, 전문직여성한국연맹(BPW)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뒷목문학회 회장, 한국시낭송전문가협회 청주시회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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