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미영 청주시 오창호수도서관장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백로를 지나 계절이 한창 무르익는 한로에 이른 아름다운 시절, 가을 날씨가 절정으로 치닫는 요즈음이다. 해마다 가을은 일 년의 풍요를 느낄 수 있는 추석이 있어 온 가족이 다 모여 따뜻한 가족애를 나누고 정이 오가는 계절이다. 가을 운동회를 통해 마음껏 학생들의 재능을 발휘하고 교사와 학부모가 운동장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할 좋은 기회를 통해 꿈과 희망을 보여주는 알찬 즐거운 축제장을 만들었다. 운동장에 모두 모여 우선 애국가를 제창하여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3절 가사인 '가을 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이 밝은 달은 우리 가슴 일편단심 일세'를 부른다.

지금은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롭게 바뀔 정도로 빠르게 변해가는 스마트 시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으로 바뀌는 상상을 뛰어넘는 스마트한 세상, 그러나 그 중심에는 기술이 아닌 인간이 있다. 예전 농경 민족인 우리 조상들에 있어 가을은 봄에서 여름 동안 가꾼 곡식과 과일들이 익어 수확할 계절이 되었고 1년 중 가장 큰 만월 날을 맞이하였으니 즐겁고 마음이 풍족하였다.

얼마전 추석연휴를 이용해 적지않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았다. 반면 코로나19 시국인 만큼 연휴를 느긋하게 집에서 보냈던 수많은 사람들 중 '집콕'에는 게임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게임 마니아들도 있을 것이다. 더불어 만화를 비롯해 이런저런 책을 벗삼아 휴식을 취했던 이들도 있다. 비록 상대적으로 많지는 않더라도 도서관 입장에서는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이들을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펼치고 있다.

청주오창호수도서관이 도서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으로 분석한 2021년 상반기 최다 대출 어린이 자료는 유튜브나 TV 또는 어린이에게 친숙한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도서와 만화책 시리즈 도서를 많이 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향을 반영하여 오창호수도서관은 오는 10월 16, 17일 양일간 오창호수도서관 일원에서 독서 한마당 축제인 키독키독(kids독서) '가족독서회'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기존 눈으로 읽는 독서에서 입, 손, 발 등 온몸 신체를 사용하여, 읽고 즐기는 새로운 독서 경험을 통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독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책과 운동'의 결합 형태의, 가족과 함께 온몸으로 읽는 독서활동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분야별 프로그램으로 오감독서, 소리독서, 손독서, 발독서로 나눠 진행한다.

도서관의 새로운 문화영역을 확대ㆍ제공하고자 진행되는 이번 독서 축제 행사는 내년 신독서운동회로 확대 추진하여 오창호수도서관의 대표 독서 축제로 자리매김 하려 한다.

이미영 청주시 오창호수도서관장
이미영 청주시 오창호수도서관장

코로나 시대 발 빠른 안전한 독서 서비스 제공으로 청주시민 모두의 도서관으로서 지식 정보의 1번지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오창호수도서관의 축제의 향연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달려간다 들길을 지나 저 멀리 고개 넘어 달려간다 달려간다. 우편마차 랄랄…, 크시코스의 우편마차 가사 내용을 담아 이 가을 키독키독 가족 독서회 길로 오시길! 청주시민 모두를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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