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떨어지면 어쩌나…' 쌀 풍년에도 웃지 못하는 농민들
'쌀값 떨어지면 어쩌나…' 쌀 풍년에도 웃지 못하는 농민들
  • 이완종 기자
  • 승인 2021.10.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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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호조로 충남·북 생산량 증가… "해마다 값 떨어져 대책 마련 시급"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기상여건의 호조로 예년보다 쌀 생산량이 증가했으나 일선 농가는 울상을 짓고 있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충남의 쌀 생산량은 75만2천t으로 지난해(67만8천t)보다 11.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기간 충북도 17만5천t 으로 작년(16만1천t)보다 9.2%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강원(21.3%), 전남(12.3%) 다음으로 높은 증감률을 보인 셈이다.

특히 쌀 생산량의 증가는 기상 호조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벼 분열기(가지치는 시기)인 6월 상순부터 7월 상순까지 평균기온은 22.5℃로 평년수준의 기온을 유지했다.

또 일조시간(hr)은 245.8% 소폭 줄었으나 강수량은 293.3㎜로 작년보다 27.7% 증가했다.

여기에 전국적으로 벼 분열기(가지치는 시기)에 적정한 기온 및 강수로 1㎡당 이삭수가 지난해 21.5개에서 22.5개로 1.0개 늘었다.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유수형성및수잉기) 일조시간 증가, 평균기온 상승 등 기상여건 호조로 1㎡ 날알수 역시 3만725개로 지난해(2만8천344개)보다 2천381개 많았다.

이에 따라 충남의 벼 재배면적은 13만3천㏊, 충북은 3만3천㏊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넓어지진 않았으나 생산 효율이 높아졌다.
 

충남·북 10a당 생산량 비교 그래프(단위: ㎏)
충남·북 10a당 생산량 비교 그래프(단위: ㎏)

10a당 생산량은 충남은 516㎏에서 555㎏으로 충북은 448㎏에서 525㎏로 각각 6.6%, 7.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처럼 쌀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선 농가들은 울상이다.

최근 쌀값이 증가세를 보였으나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산지쌀값의 경우 지난 5일 기준 5만6천803원(20㎏)로 9월 25일 기준(5만3천816원)보다 가격이 비쌌다.

 

20kg 당 산지쌀값 비교 그래프 (단위: 원)
20kg 당 산지쌀값 비교 그래프 (단위: 원)

이는 9월 산지쌀값의 기준은 2020년산 쌀이었으나 10월 초부터 2021년 햅쌀인 신곡으로 교체되면서 전월대비 가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선 농가에선 다가올 수확기 쌀값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지역의 한 농가 관계자는 "지난달 대비 이번달 쌀 가격이 늘었으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매년 쌀 가격은 떨어지고 있다"며 "올해 벼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늘었으나 피땀 흘려 수확한 곡식들의 가격이 매년 줄어들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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