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차별금지법제정연대와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1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을 촉구했다. /황진현
충남차별금지법제정연대와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1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을 촉구했다. /황진현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충남차별금지법제정연대와 시민사회단체가 국회에서 13년간 계류 중인 차별금지법을 올해 안에 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남차별금지법제정연대와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지난 6월 차별금지법을 제정하자는 국민동의 청원에 10만 명이 넘게 참여했다. 국민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러나 국회는 다음 달 11일까지 심사기간을 연장하면서 스스로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장혜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차별금지법, 박주민, 이상민, 권인숙 의원이 발의한 평등법 등 4개의 법안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방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그 사이에도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기 위한 시민들의 운동을 계속되고 있다"며 "지난 8월부터 전국 16개 지역에서 차별금지, 평등법안의 쟁점과 의미를 토론하는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전국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회는 또다시 심시시간을 연장했다"며 "심사기간의 연장은 횟수가 제한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이 법안의 심사를 회피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과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차별금지법 제정을 바라는 시민들은 보다 직접적인 행동을 통해 법 제정을 촉구하려 한다"며 "오늘부터 부산에서 시작되는 도보 행진을 통해 전국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바라는 시민들의 마음을 모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보 행진은 다음 달 10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우리의 행동은 행진에서 멈추지 않고 시민들의 의지를 동력으로 삼아 법안 제정을 촉구하는 국회 앞 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차별금지법 제정은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