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산하 한국소비자원, 6개 제품 시험·평가 결과
내구성·배터리안전성 적합...사용편의기능 제각각

전동킥보드 소비자 선호도 상위 6개 제품에 대한 성능과 안전성을 한국소비자원 직원이 설명하고 있다. / 김미정
한국소비자원 직원이 전동킥보드 소비자 선호도 상위 6개 제품별 성능과 안전성을 설명하고 있다. /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근거리 친환경 교통수단인 전동킥보드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늘고 있지만 제품별로 주행거리는 2배까지 차이가 났고 충전시간은 최대 96분까지 벌어졌다. 내구성, 배터리안전성은 모두 안전기준에 적합했지만 도난방지·크루즈·충격완충장치 등 사용편의 기능은 제각각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 산하 한국소비자원이 12일 전동킥보도 소비자 선호도 상위 6개 제품을 시험·평가한 결과다.

시험 결과, 완전히 충전된 상태에서의 주행거리는 21.1㎞부터 최대 42.4㎞까지 두 배 차이가 있었고 충전에 필요한 전력량(Wh)도 351Wh~616Wh로 제품별로 두 배 가량 차이가 났다. 충전전력량이 가장 많은 유로휠(EURO 8 TS600 ECO)은 주행거리가 42.4㎞로 가장 길었다.

방전된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5.6시간에서 7.2시간으로 96분 차이를 보였다.

서정남 한국소비자원 기계금속팀장이 12일 공정거래위원회 기자실에서 전동킥보드 평가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 김미정
서정남 한국소비자원 기계금속팀장이 12일 공정거래위원회 기자실에서 전동킥보드 평가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 김미정

배터리 안전성과 주행 안전성은 모든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했지만 구조 안전성에서 롤리고고(LGO-E350lite) 제품의 브레이크 레버 간격이 안전기준을 초과해 부적합했다.

비·눈·물기 등에 따른 오작동, 기능이상 여부 확인 결과 모든 제품이 방수성능기준에 적합했고 핸들부위, 바퀴, 접는 장치 등이 하중에 견디는 시험에서도 모두 변형, 이탈 및 사용상 이상이 없었다. 저온(-40℃, 7시간), 고온(70℃, 7시간), 상온·다습(25℃, 93%R.H, 48시간) 환경에서도 모두 정상 작동했다.

무게는 제품별로 14kg~18kg로 차이가 있었고 도난방지·크루즈·충격완충장치·ABS(제동보조장치)·앱 연동 등 사용편의 기능도 제품마다 달랐다.

표-전동킥보드 제품별 주행거리, 충전시간 평가결과
표-전동킥보드 제품별 주행거리, 충전시간 평가결과

서정남 한국소비자원 기계금속팀장은 브리핑에서 "경제성·환경성을 갖춘 근거리 개인형 교통수단으로서 전동킥보드를 정착시키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정책이 늘고 있는데 소비자들의 안전사고 예방 노력도 필요하다"며 "전동킥보드는 구조적으로 바퀴가 작고 무게중심이 높아 주행중 안전사고 우려가 높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