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복지재단 대담 - 청주시 MZ세대 쟁점과 지원방안
청주복지재단 대담 - 청주시 MZ세대 쟁점과 지원방안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1.10.12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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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을 인정하고, 권리 찾는 진정한 개인주의 세대"
이옥수 원더라스트, 유자차스튜디오 대표와 정윤채 충북대신문 편집국장과 본사 김금란 편집부 부국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요즘 MZ세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밀레니얼(Millenial) 세대와 Z세대를 합친 MZ세대는 사회 트렌드와 정치 변화를 이끌며 우리 사회의 신 주류로 부상했다. 이들은 소비시장까지 주도하며 경제분야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둔 정치권은 사회의 핵심으로 떠오른 청년세대의 민심을 잡는데 공들이고 있다. 정부나 자치단체도 청년정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청주복지재단은 MZ세대의 가치관을 조명해보는 대담 자리를 마련했다. '청주시 MZ세대 쟁점과 지원방안'을 주제로 진행된 대담에는 이옥수(34) 원더라스트, 유자차스튜디오 대표와 정윤채(21) 충북대학교 충북대신문 편집국장이 참석했다. MZ세대인 이들의 대담 내용을 토대로 MZ세대의 주요 특징을 짚어봤다. /편집자
 

MZ세대를 하나의 키워드로 표현한다면?

MZ세대는 한 마디로 '나', '개인주의'로 표현됐다.

이옥수 원더라스트, 유자차스튜디오 대표는 MZ세대의 주를 이루고 있는 2030세대를 가장 잘 나타내는 키워드로 '나'를 제시했다. MZ세대는 관점을 자신에게 두기 때문이다.

2030 직장인의 경우 회사에 대한 애사심보다 자신의 발전을 위해 일한다. 기성세대는 사회에서 요구하는 학벌, 직업을 좇았다면 젊은 세대는 사회적 시선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 사회에서 내가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고 높은 자리에 올라가느냐보다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기성세대들의 시각에서 좋은 직업군에 속하지 않는 유튜버, 크리에이터 등이 젊은이로부터 인기를 끄는 이유다.

MZ세대를 '개인주의'라고 규정한 정윤채 충북대학교 충북대신문 편집국장은 나라, 회사가 잘 되는 것과 내가 잘 되는 것은 다른 차원이라고 설명한다.

회사가 발전하는 것과 그 조직에 소속된 직원이 잘 되는 것은 다른 경계라고 구분한다. 개인과 집단의 경계를 명확히 하는 MZ세대는 조직을 위한 희생보다 개인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한다. 가족, 사회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한 직장에서 30년 이상 근속을 당연시하고 조직을 위해서, 공익을 위해서 개인의 희생을 불편해하지 않는 기성세대와는 확연히 구분된다.

 

MZ세대에게 '공정'이란?

MZ세대에게 공정함은 곧 투명함이다. 정윤채 편집국장은 얼마 전 사회 이슈가 됐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자체에 대한 분노가 아니라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드러난 불공정이 문제였다고 꼬짚는다. 누구는 시험을 거쳐 정규직이 됐는데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정규직이 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한 처사다. 정부가 만든 부조리한 정책으로 인해 내 일자리가 없어졌다는 것에 대한 분노다. MZ세대는 노력한 만큼 대우 받고, 노력한 만큼 성공할 수 있고, 투자한 만큼 돌려받고, 공부한 만큼 인정받는 투명한 사회를 원한다.

이옥수 원더라스트, 유자차스튜디오 대표

이옥수 대표는 "공정은 노력과 실력에 대한 보답"이라고 강조했다. 직장에서 상사에게 불만을 갖는 이유 중 하나는 능력과 노력보다 경력 때문에 높은 급여를 받기 때문이다. 실력 있는 기성세대는 MZ세대들도 인정을 한다. 그런데 오래된 것, 지나간 것, 요즘 사용 안 하는 것을 마치 실력처럼 내세울 경우에는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 소위 기성세대들의 전매특허가 된 '라 떼는'이 이들에게는 안 통한다.

 

정부의 청년지원정책에 대한 생각은

이옥수 원더라스트, 유자차스튜디오 대표와 본사 김금란 편집부 부국장, 정윤채 충북대신문 편집국장이 좌담회에서 MZ세대 특징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정부가 다양한 청년지원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적용기준에 따라 보이지 않는 차별이 존재한다는 의견이다. 또한 이들은 현금성 지원정책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옥수 대표는 "정부의 청년지원정책인 '내일채움공제'를 받고 있는데 처음 입사한 직원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입사 기준에 의해 혜택 여부가 결정돼 직원들 간의 갈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렇다보니 제도의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적용하기 쉽지 않고, 갈등의 불씨를 키우지 않으려고 아예 이 제도를 활용하지 않는 회사도 있다. 누구에게나 같은 잣대로 적용되는 공평한 기준이 아니다. 이들은 자치단체별로 다른 청년지원정책도 지역차별로 본다.

정윤채 편집국장은 "제 주변의 또래들을 보면 근로장려금 같은 현금성 복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선별적 복지보다 보편적 복지제도를 환영하고 기본소득제도 도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MZ세대들은 월급만으로 잘 살 수 있을까? 노후가 보장될까? 라는 고민을 한다. 회사에서 버는 돈만으로는 절대 5060까지 일상을 영유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빚내서 주식에 투자하고 비트코인을 하는 이유다. 이들은 일한만큼, 노력한 만큼 복지혜택도 공평하길 바란다.

정윤채 편집국장은 "다만 부족한 재원으로 현금성 복지제도를 계속 시행하다보면 부작용도 뒤따라 무조건 강행을 주장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사회구성원으로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이옥수 대표는 "기성세대들은 MZ세대를 프로페셔널(professional)하게 보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MZ세대들의 행동, 말투, 옷차림 등이 한 몫 한다"고 했다.

공식 행사에 슬리퍼, 후드티셔츠 차림으로 참여하는 2030 대표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미팅·메일 예절 등 업무에 대한 기본 개념이 없어 보이는 경우도 심심찮게 목격되는데 이는 자유분방한 사고와는 별개의 문제다. 사회구성원으로서 함께 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본 예의는 필요하다. 기성세대들이 만들어 놓은 사회적 규범 등을 시대에 뒤떨어진 '틀'로만 생각해 무조건 배척하기보다는 필요한 부분은 습득해야 한다.

정윤채 편집국장은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구분 못하는 게 MZ세대의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사람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야하는데 개인주의에 너무 매몰돼 세상에 나 혼자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 개인으로서의 '나'도 중요하지만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도 있다. 세대의 벽을 넘어 연대가 필요할 때는 함께하고 누군가 의지하면 버팀목도 돼야 한다. 싫은 소리하면 무조건 '꼰대'라고 선을 긋고 '우리를 이해 못 할 거야'라고 벽을 세우기보다는 서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또래 MZ세대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옥수 대표는 자신감을 갖으라고 조언했다. MZ세대를 N포세대로도 호칭하는데 여건이 안 돼서 포기하는 것도 있지만 아예 시도를 하지 않는 것도 있다. 자신의 관점을 갖고 사회 속에서의 나를 찾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정윤채 충북대신문 편집국장

정윤채 국장은 "모든 세대가 자신들을 세대 속에 가두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대 구분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수단으로 쓰이면 좋은데, 요즘 세대론은 벽처럼 쓰이고 있다. 세대 간의 간극을 넓히는 벽으로만 사용한다. 모두 세대가 대화를 통해 사람 대 사람으로 서로의 세대를 이해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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