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투자대비 약 50억원 수익… 재정 도움

천안시 성거오목마을 조감도. /천안시
천안시 성거오목마을 조감도. /천안시

[중부매일 송문용 기자]천안시의 오랜 숙제였던 성거 오목마을 조성 토지 분양이 사업 시행 16년 만에 완료됐다.

천안시는 지난 12일 성거 오목마을 조성 토지 분양을 위한 공개 입찰을 통해 J사(대표 김성철)를 최종 낙찰자로 확정하고 14일 매매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토지매매 금액은 185억8천200만원이다. 천안시는 조성공사를 위해 토지 매입과 공사비로 사용한 134억 원 대비 50여억 원의 이익을 거둬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워진 재정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성거 오목마을 조성 토지 도시개발사업은 서북구 성거읍 오목리 162번지 일원 6만6천840.6㎡ 규모로 개발한 사업으로, 천안시가 2005년부터 2016년까지 토지를 매입하고 기반공사를 완료했다.

당초 시는 지역 13개 대학의 교수와 직원 등의 거주 목적으로 대학인의 마을 사업으로 추진했으나 입찰자가 없어 무산됐다.

이후 2017년 민간임대 아파트 건립 사업을 추진했으나 이마저도 개발업체가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어 결국 시는 2019년 4월 해당 업체에 사업승인 신청을 반려 통지하고 계약해지했다.

이에 천안시는 새로운 개발 사업을 모색하기 위해 수시로 회의를 개최하고 사업 희망자 발굴 및 타 지자체 선진지를 견학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제시하며 분양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 과정에서 개발을 희망하는 10여개 업체와 만나 성거 오목마을에 대해 설명하고 물류단지, 공장, 행복주택, 산업단지 전환 등 사업 희망자의 의견을 적극 청취했다.

그 결과 매수 희망업체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재분양을 시도하게 됐고 J사(대표 김성철)와 입찰을 통해 최종 매매 계약을 이끌어 내게 됐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성거 오목마을 조성토지 분양 완료로 장기 미분양에 대한 문제 해소는 물론 사업 투자비 대비 50억원의 수익을 얻으면서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시 재정에도 크게 도움될 것"이라며, "또한 건설업 관련 업체가 낙찰돼 직?간접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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