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내달까지로 예비사업자와 세번째 협약 연장
지가 상승에 부지 매수 지연… 일부선 회의적 반응도

충주시청사 / 중부매일 DB
충주시청사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충주시가 민간투자자 공모를 통해 충주시 살미면 재오개리와 목벌동 일원에 추진하고 있는 중원종합휴양레저타운 조성사업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예비사업자와의 협약이 계속 미뤄지면서 사업 추진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지난 2월 이 사업의 예비사업자로 선정된 원익컨소시엄은 오는 2025년까지 2천억 원 정도를 투입해 138만 8천557㎡ 부지에 호텔과 리조트 시설, 생태뮤지엄, 전망대 등을 갖춘 중원종합휴양레저타운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원익 측은 예비사업자 선정 이후 지난 4월까지 시와 협약을 맺고 이전에 사업비의 3%에 해당하는 60억 원을 사업이행보증금으로 시에 납부하기로 했다.

그러나 협약을 7월 중순까지 90일 연장했으며 이후 시는 연장기간 만료일이 거의 다 된 시점에서 지난 7월 16일 예비사업시행자와의 협약을 10월 중순까지 추가로 90일 연장해줬다.

예비사업자인 원익컨소시엄을 협약 전에 시에 납부키로 했던 사업이행보증금도 아직 납부하지 않은 상태다.

이처럼 두차례에 걸쳐 6개월이나 협약과 사업이행보증금 납부를 연장해 줬던 시는 최근 예비사업자에게 또 다시 다음달 말까지 협약 일정을 연장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지가 상승 등에 따른 부지 협의매수가 늦어져 다시 협약을 연장하게 됐다"며 "시가 재오개리에 진입교량을 설치해 주기로 했고 내년 본예산에 관련 사업비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다음달 말까지는 협약을 맺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충북도와 협의하고 있는데 사업 규모가 줄어들 수도 있다"며 "그럴 경우에는 1차적으로 규모를 줄여 개발한 뒤 개발을 늘려나가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협약조차 계속 미뤄지면서 일부에서는 이 사업 추진에 대한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원익 측은 충주시와의 협약을 미루면서 단양군의 민간투자자 공모에 참여해 지난 8월 동부건설(주)과 컨소시엄 형태로 대강면 올산리 일원에 골프장과 리조트 등 사계절 관광휴양시설 개발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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