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주민여론조사 78.5% 찬성… "조길형 시장, 지자체장 본분 망각"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조길형 충주시장이 충북선고속화철도 목행구간 노선 변경 불가 입장을 밝히자 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있는 충북선고속화 범시민대책위가 19일 반발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조 시장의 노선 변경 불가 방침은) 비대위의 변경안의 핵심인 주민의 편의와 복리 증진에 정면으로 배치되고, 명분 없이 자기중심적 사고이기에 지탄한다"고 비난했다.

또 "비대위의 대안 철도노선은 전문가와 학계, 대형건설사 등으로부터 심도 있게 지도 조언을 받았고 관련 자료만도 1천 쪽이 넘는 분량"이라며 "국토부(안) 옹호에 대한 논리적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주민 여론조사에서 국토부(안)의 철도 노선에 71.9%가 반대했고 비대위 철도 노선에는 78.5%가 찬성했다"며 "주민의 여론에 따르는 것이 지자체장의 본분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국토부(안) 노선은 최우선시해야 할 주민생활권과 녹지공간, 도시미관, 환경공해, 도시재생, 주택, 자연생태, 역사문화, 상권, 부동산. 커뮤니티의 사회적 가치를 결딴내는 악행"이라며 "문화유산과 상가, 농수산물시장, 산업단지 등을 절단하는 것이 역사에 죄짓는 행위가 아닌지 묻고싶다"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조 시장에게 직접 토론을 요구한 뒤 "이 토론에서 유역 주민과 자치단체, 일반 시민 등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새로운 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길형 시장은 전날 "충북선고속화철도 노선 변경을 주장하는 일부 단체가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내년 선거로 심판 운운하며 겁박을 이어가고 있다"며 "정치적 압력을 포함한 과도한 요구나 주장은 지역 화합과 발전을 저해하고 혼란을 야기하는 행위로 국토부에 충북선 고속화철도 해당 구간의 노선 변경을 건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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