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대는 고작 3천만원 생색내기… 청주교대·충남대 등도 찔끔 지급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코로나19로 인해 각 대학의 온라인 수업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대다수 대학들이 코로나19 특별장학금 지급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대학적립금이 1천억원이 넘는 청주대, 을지대, 세명대도 예외는 아니었다.

21일 강득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안양 만안)에 따르면 대전의 한남대(10억7천100만원)와 목원대(10억5천600만원)를 제외한 충청권 대학들이 코로나19 특별장학금 지급을 외면했다.

특히 올해 대학적립금이 1천억원이 넘는 4개 대학도 예외는 아니었다.

충청권 대학 중 적립금 규모 1위인 청주대(2천418억8천700만원)와 2위 을지대(대전·성남, 1천441억4천300만원)는 한 푼도 지급하지 않았고, 세명대(제천, 1천312억4천900만원)와 건양대(논산·대전, 1천25억9천200만원)는 각각 3천100만원과 2억3천300만원을 지급했다.

특별장학금 지급이 인색한 것은 청주교대(200만원), 충남대(700만원), 충북대 (4천400만원) 등 국립대도 마찬가지였다.

이외 서원대(청주) 5천100만원, 순천향대(아산) 2천600만원, 선문대(아산·천안) 1억5천300만원 등 코로나19 특별장학금이 1억원을 넘는 대학은 없었다.

전문대 상황은 더욱 열악해 충북도립대(옥천) 100만원, 신성대(당진)는 300만원 수준에 그쳤다.

교육부 자료에 의하면, 올해 전체 대학 중 일반대와 전문대를 합해 총 86개 대학, 총 224억원의 특별장학금이 일부 학생들에게 지원됐다.

강득구 의원은 "해마다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들이 속출하고 있어 대학마다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이해된다"면서도 "그러나 적어도 대학적립금이 1천억이 넘는 대학의 경우, 특히 몇 천억씩 가지고 있는 대학의 경우에도 학생들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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