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하나 청주시 청원구 산업교통과 주무관

최초의 플라스틱은 산업혁명 시기에 등장했다. 그 당시 당구공은 코끼리의 상아로 만들었는데 코끼리 보호 차원에서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를 찾다가 셀룰로이드라는 플라스틱으로 당구공을 만들었다.

그리고 지금 흔히 쓰이는 각양각색의 일회용 비닐봉지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만들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계기가 종이봉투의 대체품이었다. 종이봉투가 나무를 써서 만드는 만큼 나무를 베어야 한기 때문에 환경을 위해 나무를 쓰지 않는 비닐봉지를 개발했고 처음 의도는 가볍고 오래가는 봉투를 만들어 몇 번이고 재사용할 목적이었다.

처음에는 환경보호를 생각하여 만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무분별한 사용과 분해의 어려움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환경보호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이다. 지금에 와서는 환경을 위해 비닐봉지 대신 종이봉투를 사용하라고 한다. 나무는 또 베어질 것이다.

재활용이란 폐품 등의 용도를 바꾸거나 가공해 다시 쓰는 것을 말한다. 버려진 일회용품을 가공해 다시 쓰는 것은 많은 돈과 시간이 드는 일이다. 다시 비닐봉지를 만들었을 때로 돌아가 재활용이 아닌 재사용에 초점을 맞춰 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재활용도 중요하다 물건을 사용하다 보면 으레 헤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기업과 소비자가 플라스틱을 단순 소모품으로 쓰고 버리지 않고 자주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을 만들고 소비하면 버려지는 플라스틱의 양은 줄어들 것이다.

우리 주위에서 어떤 방식으로 재사용 할 수 있을까? 쿠팡의 '로켓 프레시백'은 제품주문 시 배송 방법으로 일반 박스 대신 이를 신청하면 재사용 배송 박스가 온다. 물건은 꺼내고 다음에 배송 시킬 때 내다놓으면 수거해가는 방식이다. 벌써 20번 이상 재사용 한 것 같다. 기업에서 친환경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면 가격이 있는 편이라도 이용하게 되는 것 같다.

소소하지만 내가 실천하고 있는 재사용들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일회용품 대신 그릇 사용하기, 비닐봉지와 종이가방을 모아놓고 다시 쓰기, 마트에서 장 볼 땐 장바구니 또는 재사용 봉투에 받아오기, 사무실에서 머그컵과 텀블러 사용하기 등 정말 사소하지만 꾸준히 실천하면 많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지금은 익숙해져서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김하나 청주시 청원구 산업교통과 주무관
김하나 청주시 청원구 산업교통과 주무관

요즘 유튜브에서 유행하는 '일주일 동안 나오는 플라스틱 쓰레기 모아보기'를 해보려고 한다. 동영상을 보면 상상 이상으로 쓰레기가 많이 나와 충격적이다.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새기는 마음으로 도전해 보려고 한다.

기후변화는 이젠 미래가 아니라 현실이다. 문제의 해결방안이 꼭 한 가지만 있는 것은 아니며 국가와 기업과 소비자 모두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실천해야지만 변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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