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 빼고 충북국제액션영화제로 성장해야 가능성"
미국 헐리우드 진출 1호 한국 감독 박우상
사랑·스토리·감동·액션 담은 장현수 감독

박우상 감독. /이지효
박우상 감독. /이지효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한국 액션 영화계의 거장인 박우상(76) 감독과 장현수(63) 감독이 제3회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를 축하하기 위해 청주를 찾았다.

두 배우는 "무예는 빼고 액션영화제로 성장해야 세계적인 영화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국 헐리우드 진출 1호 한국감독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박우상 감독은 "20여편의 영화를 감독하면서 액션 영화만을 고집해 왔다"며 "한국의 액션으로 홍콩 액션을 따라잡자는 신념으로 영화를 만들어 왔고, 미국에서 배운 '마스터샷'으로 더욱 풍성하고 알찬 액션 씬을 담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우상 감독. /이지효
박우상 감독. /이지효

박 감독은 "액션영화제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일한 분야로 컨셉이 좋다"며 "앞으로는 체계적 시스템으로 영화제가 끝나자마자 다음해 영화제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한국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배우와 영화를 섭외하는 등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이제 홍콩영화보다 한류 영화가 대세라며 이제 시작 단계지만 세계적인 영화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박 감독은 이번 영화제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영화제 기간에 박 감독의 '차이나타운'외 10여편을 상영해 해당 영화 상영이 끝난 후 온·오프라인GV(감독과의 대화)를 진행중이다.

장현수 감독. /이지효
장현수 감독. /이지효

장현수 감독 또한 "연극과 영화가 전혀 다른 분야듯 무예 액션 분야도 전혀 다른 분야로 무예는 빼고 액션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장 감독은 "사람들이 나의 작품을 액션 영화라 부르고 나를 액션 감독이라고 부르지만 내 영화 속에는 사랑과 드라마, 그 이야기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 액션을 가미한 것"이라며 "영화 안에는 스토리와 감동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장현수 감독. /이지효
장현수 감독. /이지효

현재 차기작으로 '순자 레인홀즈'를 준비하고 있는 장 감독은 "새로운 진실을 꺼내는 것이 영화"라며 "최근에는 CG를 많이 사용하지만 나는 그것은 싫고 사실적인 표현과 리얼한 것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영화인들, 특히 원로 감독들의 이야기와 자료, 영화를 아카이브화 하는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장 감독 또한 이번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를 발판으로 더욱 발전하는 영화제가 되길 바란다는 말도 함께 전했다.

지난 21일 개막해 25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는 청주 성안길 CGV서문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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