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尹캠프 중진 영입 비판 "광역단체장 공천 미끼, '검찰당' 만들고 있어”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국민의힘의 7번째 대선후보 경선토론회가 25일 대전에서 열린다.

국민의힘은 오는 11월 5일 최종후보 선출을 앞두고 충청 합동토론(25일), 강원 합동토론(27일), 3차 맞수토론(29일), 서울·경기 종합토론(31일)만 남겨두고 있다.

총 10번의 TV토론 중 6번을 마친 상태다.

윤석열·홍준표 후보의 양강 구도 속에서 토론회가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정책토론의 강점이 있는 유승민·원희룡 후보의 추격세도 토론에 달린 모양새다.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윤·홍 후보는 충청토론 전날인 24일에도 공방전을 벌였다.

홍 후보는 이날 SNS에서 윤 후보를 향해 “이미 '개 사과'(사진)로 국민을 개로 취급하는 천박한 인식이 만천하에 드러났고, 줄 세우기 구태 정치의 전형이 되어 버렸다”고 질타했다.

그는 “공천은 엄연히 당 대표의 권한인데 광역단체장 공천을 미끼로 중진 출신들을 대거 데려가면서 선대위에 뒤늦게 영입하는 것이 새로운 정치인가”라며 지적했다.

이날 윤 전 총장 캠프가 국민의힘 김태호·박진 의원과 심재철 전 의원, 유정복 전 인천시장 등을 영입한 것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홍 후보는 이어 “마치 당을 장악한 듯이 선관위에도 압박을 가하고 참 어이없는 '검찰당'을 만들고 있다”며 “그러다가 한 방에 훅 가는 것이 정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분노한 민심과 당심은 이길 수 없다는 것이 곧 드러날 것”이라며 “민심은 천심이다”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캠프 인선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 후보가 '광역단체장 공천을 미끼로 중진들을 캠프에 영입한다'고 자신을 비판한 데 대해 “답변할 가치가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이어 최근 논란이 된 '개 사과' 인스타그램 글과 관련해 부인 김건희 씨가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원래 선거라는 건 시쳇말로 패밀리 비즈니스라고 하지 않나”라며 “어떤 분은 가족이 후원회장도 맡는데”라고 말했다.

경쟁 주자인 홍 후보의 대선 예비후보 후원회를 부인 이순삼 씨가 맡은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선거 때 모든 가족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뛰는 것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윤 후보 부인의 경우 후보 후원회장을 맡아서 전면에 나설 정도로 선거에 아주 적극적으로 관여하지는 않고 있다는 뜻 아니겠느냐”라고 해석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