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박재원 기자] 25일 대통령 후보 합동토론회를 위해 대전을 찾은 국민의힘 대선주자는 정권교체 적임자임을 호소하는 것은 물론 경쟁상대인 이재명 후보를 향해 '비리 피의자'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5일 오전 대전시 중구 대흥동 국민의힘 대전시당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5일 오전 대전시 중구 대흥동 국민의힘 대전시당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7일에 이어 대전을 다시 찾은 홍준표 의원은 이날 대전시당에서 열린 전·현직 지방의원 감담회에서 "5년 만에 정권교체를 하려면 후보 리스크가 없고 민주당 후보를 압도할 수 있는 그런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면서 그러한 후보가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도덕성, 정책, 국가운영 능력에 있어서 상대 후보를 압도할 수 있다. 리스크가 많은 후보가 나가면 정권교체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모든 면에 있어서 이번 대선은 후보 도덕성에 아무런 흠이 없고, 가족 비리 없고, 본인 비리 없는 제가 적임자"라며 "그래야 이재명 후보와 맞붙어도 제압할 수 있고 4개월 동안 대선 대장정을 견딜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대전시 중구 대흥동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대전시 중구 대흥동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대전시당에서 열린 대전충청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현 정권의 연장을 저지하고 나라와 법을 제대로 세우자고 국민이 불러내셨기에 저 역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왔다"고 했다.

그는 "기본적인 헌법 가치가 무너져 내리는 상황에서 기성 정치인들이 경각심을 갖고 저지하는 노력을 진정성 있게 보였다면 국민들은 저를 불러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최고 전문가를 영입해 성장·번영하는 문제를 설명하는 와중에 이름 석 자만 들어도 힘들어하실 분들의 입장을 살피지 못했고, 깊이 사과드렸다"고 해명했다.

윤 전 총장은 자리를 옮겨 자신을 지지하는 모임인 '대전발전포럼' 발대식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윈희룡 전 제주지사도 이날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오늘 경기지사에서 역사상 최대 권력형 비리의 제1피의자 신분으로 바뀌었다"며 이 후보에 대한 대검찰청 고발장 제출을 언급했다.

이날 오전 '이재명 후보 대장동 도시개발사업 관련 배임의혹'에 대한 수사요구서 등을 직접 제출한 원 전 지사는 "비리의 제1피의자 신분증을 오늘 이재명 후보의 목에 걸어주고 대전에 왔다"며 "범죄수익을 몰수해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국민운동도 오늘 동시에 시작이 된 것"이라고 했다.

원 전 지사는 "수사요구서도 오늘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렸다. 국민이 이것을 보고 양심적으로 제보하실 분들이 있으면 제보해 달라. 공익제보자는 법에 있는 장치를 확보해 수사의 길을 안내해 드리겠다"고 했다.

기자간담회를 마친 홍·윤·원 경선 후보를 비롯해 유승민 전 의원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개최한 합동토론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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