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협력 생태계 조성 국제적 산업 경쟁력 제고
단지별 앵커기업엔 'LG에너지솔루션·삼성디스플레이'

27일 포시즌스호텔에서 소부장 특화단지 추진단 출범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포시즌스호텔에서 소부장 특화단지 추진단 출범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청주가 이차전지, 천안·아산이 디스플레이 특화단지로 각각 지정된 가운데 정부가 이차전지 등 5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육성에 최대 2조6천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화단지의 협력 생태계 조성을 책임질 추진단도 공식 출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소부장 특화단지 추진단' 출범식을 열고 특화단지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소부장 특화단지는 핵심 산업의 소재·부품부터 완성품까지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집적화하는 클러스터다.

앵커기업, 중소·중견 소부장 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 산·학·연 간의 연대와 협력 생태계를 조성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고 국제적 산업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지금까지 이차전지(청주), 디스플레이(천안·아산), 반도체(용인), 탄소소재(전주), 정밀기계(창원) 등 5개 분야의 특화단지가 지정됐다.

이날 출범한 추진단은 특화단지별 테크노파크(TP), 공공연구기관, 지역대학, 업종별 협회·단체 등 산학연 핵심 43개 기관으로 구성됐다.

이들 기관은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기업 간 협력수요 발굴, 신규 사업 기획, 네트워킹 활동 지원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화단지별 추진단 대표기관은 충북TP(이차전지), 충남TP(디스플레이), 차세대융합기술원(반도체), 탄소산업진흥원(탄소소재), 경남TP(정밀기계)가 각각 맡았다.

5개 특화단지에는 앵커기업의 1조4천억원 규모 상생협력 계획과 정부·지자체의 연구개발(R&D), 테스트베드 구축, 전문인력 양성 등 지원 사업 연계 계획을 포함해 최대 2조6천억원이 투입된다.

단지별 앵커기업은 이차전지-LG에너지솔루션, 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 반도체-SK하이닉스, 탄소소재-효성첨단소재, 정밀기계-두산공작기계·화천기계다.

정부는 단지별 공급망 분석을 거쳐 취약한 가치사슬 보완을 위한 품목을 선정하고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분야별 제품의 시험·평가를 위한 신규 테스트베드도 구축한다.

단지별로 보면 충청권의 경우 이차전지는 4대 핵심소재 최고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해액, 바인더 등 핵심소재 개발과 배터리 성능 평가를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에 나선다.

디스플레이는 QD-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밸류체인 완성을 위해 아산스마트밸리의 투자유치를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이외 반도체는 '2030년 글로벌 초격차 반도체 강국 실현'을 목표로 현재 진행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에 속도를 낸다.

탄소소재는 수요 창출과 중간재 산업을 지원하는 탄소섬유 인큐베이션허브 설립에, 정밀기계는 초정밀, 인공지능(AI) 접목 가공장비 개발에 각각 주력한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기후변화 대응, 미·중 갈등, 감염병 확산 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외부 리스크에 흔들리지 않는 소부장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추진단이 핵심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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