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탄소중립'을 포기한 것" 비난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청주시가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축을 승인하자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미세먼지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와 충북기후위기비상행동,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립 반대 시민대책위원회는 9일 성명을 내고 "시가 이 지역 온실가스 배출량(에너지 부문)의 40%(152만t) 넘게 배출하는 SK하이닉스의 LNG 발전소 건축을 허가한 것은 '2050 탄소중립'을 포기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기후 위기는 85만 시민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인 데도 SK하이닉스는 기업 이윤을 위해 지역 주민의 피해를 나몰라하고 있다"며 "이를 견제해야 할 시도 무능함과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오히려 SK하이닉스의 하수인 노릇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주시는 지난 8일 오는 2023년까지 8천억원을 들여 청주 도심인 흥덕구 외북동 일대에 585㎿급 LNG 발전소를 건립하겠다는 SK하이닉스의 건축을 승인했다.

SK하이닉스는 정전으로 설비 가동이 중단되면 정상화까지 수 개 월이 걸릴 수 있다는 이유로 정전 사고에 대비한 자체 전력 수급 대책으로 LNG발전소 건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미세먼지, 온실가스 등으로 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라며 건축 불허를 요구해왔다.

반면 환경단체는 대기질이 좋지 않은 도시로 손꼽히는 청주에 또 다른 오염 배출시설이 들어서는 걸 가만히 앉아 지켜볼 수 없다며 시에 불허를 촉구하며 반대운동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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